MBN골드

뉴스

金·銀 투자 과열주의보…골드뱅킹 잔액 1.5조 돌파	2025-10-12 13:25
골드바 판매 9월 1천억 넘고 실버바 10월 2영업일동안 작년 한해 판매량 2.5배 나가 당분간 금값 상승 지속가능성 “급상승은 급하락 동반” 경고도 국내 은행서 판매하는 ‘골드뱅킹’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5000억원을 넘겼다. 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금값은 줄곧 상승세였는데, 최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하 재개로 인한 달러값 하락 방어 심리와 관세협상 등 불확실성으로 금 투자심리에 다시 불이 붙었다. 올들어 금 실물 골드바 판매액도 10월 초 이미 작년 판매금액의 2.7배를 넘겼다. 금이 품귀현상을 빚자 대체제로 꼽히는 실버바 판매도 폭증했다. 12일 KB국민·신한·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9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5130억원을 기록했다. 별도의 계좌를 개설해 금을 사고팔수 있는 골드뱅킹 잔액이 1조5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3개 은행의 전월 말 잔액은 1조4171억원이었는데, 단 2영업일만에 959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금 실물 판매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2월 5대 은행 골드바 판매는 883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금 품귀현상으로 판매가 2~3월 일시중단되면서 300억원대로 꺾인 상태였지만, 지난달 다시 1116억원을 찍으면서 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1영업일 당 50억원어치씩 꾸준히 팔린 것이다. 10월 들어 1일과 2일 단 2영업일 동안 판매된 골드바는 134억원어치나 됐다. 1영업일당 평균으로는 67억원으로 9월 기록을 넘어섰다. 올들어 판매된 골드바는 금액으로 4500억원을 넘겨 작년 한해 판매된 금액(1654억원)의 3배에 육박하고 있다. 골드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대용량으로만 구입이 가능한 경우가 꽤 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실버바에도 투자 수요는 몰리는 중이다. 현재 실버바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는데, 월 10억원도 안팔리던 것이 지난달 42억원대로 폭주하더니 이번달엔 2영업일만에 20억2000만원어치가 팔려나가면서 이틀만에 팔린 은이 작년 한해 전체 판매액(8억원)보다 2.5배나 많았다. 현재 국제 금 가격은 지난주 현물 기준으로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도 넘긴 상태다. 이 때문에 금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인데 가격이 급등했을 때 이처럼 투자가 한쪽으로 몰리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어떤 자산이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를 때 단기 투자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늘어나고, 급락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고 전제한 후 “다만 현재 달러나 유로 등 종이돈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다같이 훼손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조정은 있을수 있지만 금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金·銀 투자 과열주의보…골드뱅킹 잔액 1.5조 돌파

2025-10-12 13:25

골드바 판매 9월 1천억 넘고
실버바 10월 2영업일동안
작년 한해 판매량 2.5배 나가
당분간 금값 상승 지속가능성
“급상승은 급하락 동반” 경고도

국내 은행서 판매하는 ‘골드뱅킹’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5000억원을 넘겼다. 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금값은 줄곧 상승세였는데, 최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하 재개로 인한 달러값 하락 방어 심리와 관세협상 등 불확실성으로 금 투자심리에 다시 불이 붙었다. 올들어 금 실물 골드바 판매액도 10월 초 이미 작년 판매금액의 2.7배를 넘겼다. 금이 품귀현상을 빚자 대체제로 꼽히는 실버바 판매도 폭증했다.
12일 KB국민·신한·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9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5130억원을 기록했다. 별도의 계좌를 개설해 금을 사고팔수 있는 골드뱅킹 잔액이 1조5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3개 은행의 전월 말 잔액은 1조4171억원이었는데, 단 2영업일만에 959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금 실물 판매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2월 5대 은행 골드바 판매는 883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금 품귀현상으로 판매가 2~3월 일시중단되면서 300억원대로 꺾인 상태였지만, 지난달 다시 1116억원을 찍으면서 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1영업일 당 50억원어치씩 꾸준히 팔린 것이다.
10월 들어 1일과 2일 단 2영업일 동안 판매된 골드바는 134억원어치나 됐다. 1영업일당 평균으로는 67억원으로 9월 기록을 넘어섰다. 올들어 판매된 골드바는 금액으로 4500억원을 넘겨 작년 한해 판매된 금액(1654억원)의 3배에 육박하고 있다.
골드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대용량으로만 구입이 가능한 경우가 꽤 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실버바에도 투자 수요는 몰리는 중이다. 현재 실버바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는데, 월 10억원도 안팔리던 것이 지난달 42억원대로 폭주하더니 이번달엔 2영업일만에 20억2000만원어치가 팔려나가면서 이틀만에 팔린 은이 작년 한해 전체 판매액(8억원)보다 2.5배나 많았다.
현재 국제 금 가격은 지난주 현물 기준으로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도 넘긴 상태다. 이 때문에 금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인데 가격이 급등했을 때 이처럼 투자가 한쪽으로 몰리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어떤 자산이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를 때 단기 투자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늘어나고, 급락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고 전제한 후 “다만 현재 달러나 유로 등 종이돈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다같이 훼손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조정은 있을수 있지만 금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