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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들어갔다는데 나만 전전金金”…금 통장 1.5조 돌파	2025-10-12 11:07
골드뱅킹 이달에만 잔액 1000억원 급증 실버바도 이틀간 작년 연간치 2.5배 팔려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금 관련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은행 골드뱅킹(금 통장)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5대 은행의 올해 골드바 판매액 역시 450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의 2.7배 수준에 달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 통장을 취급하는 시중은행 3곳(KB국민·신한·우리은행) 지난 9일 기준(우리은행은 2일) 골드뱅킹 잔액은 1조5130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잔액(1조4171억원)에서 열흘도 지나지 않아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지난해 말 잔액이 7822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서만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골드뱅킹은 금 시세에 연동된 g(그램) 단위의 잔액을 계좌에 보유하는 상품이다. 은행 앱 내에서 금 통장을 개설하면 실시간 금 시세에 따라 0.01g 단위부터 매수가 가능하다.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올해 3월에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고, 한동안 횡보하다가 9월 들어 다시 크게 늘면서 1조4000억원을 넘었다. 골드바 판매액도 급증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1∼2일 134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골드바 판매액은 약 4505억원으로, 이미 작년 한 해(1654억원)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금 시세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24.23% 뛰었다. 연초 대비로는 51.29% 증가했다. 금 열풍이 은으로 번지며 실버뱅킹, 실버바 투자도 폭증하고 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의 실버바 판매액은 지난달 42억7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0억원대를 넘겼다. 이달에도 1∼2일 이틀 만에 20억2200만원어치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액(8억원)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누적 실버바 판매액(104억5900만원) 역시 작년 연간의 13배가 넘는다.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실버뱅킹 상품을 판매하는 신한은행의 실버리슈 잔액은 지난 9일 기준 1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넘긴 데 이어 이달에도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 국제 은 가격은 지난주 현물 기준으로 온스당 50달러선을 웃돌며 사상 최고치까지 뛰었다. 증권가에선 금 시세 상승 기조가 장기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분절화 심화에 따른 중앙은행 금 매수세, 금융억압 정책 부작용 헤지를 위한 금 매수세가 이어지는 한 금 가격의 상승세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들 들어갔다는데 나만 전전金金”…금 통장 1.5조 돌파

2025-10-12 11:07

골드뱅킹 이달에만 잔액 1000억원 급증
실버바도 이틀간 작년 연간치 2.5배 팔려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금 관련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은행 골드뱅킹(금 통장)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5대 은행의 올해 골드바 판매액 역시 450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의 2.7배 수준에 달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 통장을 취급하는 시중은행 3곳(KB국민·신한·우리은행) 지난 9일 기준(우리은행은 2일) 골드뱅킹 잔액은 1조5130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잔액(1조4171억원)에서 열흘도 지나지 않아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지난해 말 잔액이 7822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서만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골드뱅킹은 금 시세에 연동된 g(그램) 단위의 잔액을 계좌에 보유하는 상품이다. 은행 앱 내에서 금 통장을 개설하면 실시간 금 시세에 따라 0.01g 단위부터 매수가 가능하다.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올해 3월에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고, 한동안 횡보하다가 9월 들어 다시 크게 늘면서 1조4000억원을 넘었다.
골드바 판매액도 급증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1∼2일 134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골드바 판매액은 약 4505억원으로, 이미 작년 한 해(1654억원)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금 시세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24.23% 뛰었다. 연초 대비로는 51.29% 증가했다.

금 열풍이 은으로 번지며 실버뱅킹, 실버바 투자도 폭증하고 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의 실버바 판매액은 지난달 42억7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0억원대를 넘겼다. 이달에도 1∼2일 이틀 만에 20억2200만원어치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액(8억원)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누적 실버바 판매액(104억5900만원) 역시 작년 연간의 13배가 넘는다.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실버뱅킹 상품을 판매하는 신한은행의 실버리슈 잔액은 지난 9일 기준 1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넘긴 데 이어 이달에도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 국제 은 가격은 지난주 현물 기준으로 온스당 50달러선을 웃돌며 사상 최고치까지 뛰었다.
증권가에선 금 시세 상승 기조가 장기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분절화 심화에 따른 중앙은행 금 매수세, 금융억압 정책 부작용 헤지를 위한 금 매수세가 이어지는 한 금 가격의 상승세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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