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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돈 된다”…유럽서 스타트업 자금 여기로 다 몰린다는데	2025-10-12 09:57
자녀와 함께 보는 틴매일경제 / 세계는 지금 방산 스타트업에 투자 몰려 7월까지 2.3조원 자금 유치 2000년 대비 47배 껑충 뛰어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7개월이 지난 지금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순간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군인들의 생명이 국가 지도자의 그릇된 판단 속에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다시는 대규모 전쟁이 없을 것이란 믿음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산산조각 났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 전역에 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대한 걱정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28일 영국 유력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7월 유럽의 방위산업 분야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액은 총 14억유로(약 2조300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스타트업이란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짧은 기간 안에 빠르게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신생 창업 기업을 의미합니다. 방산 분야의 스타트업에 자금이 몰린다는 뜻은 투자자들이 향후 이 분야의 매출과 수익성을 높게 본다는 뜻이죠. FT가 전한 이번 투자액은 2020년 유치한 투자액 3000만유로의 약 47배, 2021년에 유치한 투자액 1억5000만유로의 약 9배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유럽 전역 드론공포 확산 방산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폴란드의 벤처캐피털 익스페디션스는 올해 말까지 1억5000만유로 규모의 2차 펀드 조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펀드는 1차에 조성한 1500만유로보다 10배로 커진 규모입니다. 펀드 조성은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특정 목적을 위해 투자하는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또 벤처캐피털이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벤처기업에 자금을 투자하고 경영·기술 지원을 제공한 이후 해당 기업의 성공을 통해 높은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관이나 자본을 뜻합니다. 미코와이 필라레이 익스페디션스 공동 창립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유럽은 “옆으로 물러서서 지켜볼 여유가 없다”면서 유럽에 더 많은 안보 책임을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기조 역시 유럽 방산 부문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에서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국방비 지출 확대를 압박한 것을 언급하면서 당시 회의가 “전쟁보다 더 큰 (투자) 촉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직접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외에 다른 유럽 국가를 상대로 드론을 이용한 군사 작전 반경을 넓히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은 지난달 10일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침범 사건 이후 수상한 드론이 목격됐다고 잇따라 발표하면서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술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전술이란 기존 재래식 무기와 더불어 드론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상대를 공격하는 전술입니다. 유럽 방산기업에는 또 다른 호재가 생겼어요. 애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둔해 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나토와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으면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이상도 가능할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다음 날 독일 주식시장에서 탱크 부품 제조업체 렌크의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4.52% 상승했습니다. 이탈리아 방위기업 레오나르도와 스웨덴의 방산 대기업 사브도 각각 3.89%, 3.92% 오르는 등 유럽 주요 방산주들이 일제히 활짝 웃었습니다. 청소년 경제신문 ‘틴매일경제’에 실린 기사입니다. 매일경제신문 구독자라면 신청을 통해(02-2000-2000) 틴매일경제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쟁이 돈 된다”…유럽서 스타트업 자금 여기로 다 몰린다는데

2025-10-12 09:57

자녀와 함께 보는 틴매일경제 / 세계는 지금
방산 스타트업에 투자 몰려
7월까지 2.3조원 자금 유치
2000년 대비 47배 껑충 뛰어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7개월이 지난 지금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순간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군인들의 생명이 국가 지도자의 그릇된 판단 속에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다시는 대규모 전쟁이 없을 것이란 믿음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산산조각 났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 전역에 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대한 걱정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28일 영국 유력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7월 유럽의 방위산업 분야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액은 총 14억유로(약 2조300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스타트업이란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짧은 기간 안에 빠르게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신생 창업 기업을 의미합니다. 방산 분야의 스타트업에 자금이 몰린다는 뜻은 투자자들이 향후 이 분야의 매출과 수익성을 높게 본다는 뜻이죠. FT가 전한 이번 투자액은 2020년 유치한 투자액 3000만유로의 약 47배, 2021년에 유치한 투자액 1억5000만유로의 약 9배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유럽 전역 드론공포 확산
방산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폴란드의 벤처캐피털 익스페디션스는 올해 말까지 1억5000만유로 규모의 2차 펀드 조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펀드는 1차에 조성한 1500만유로보다 10배로 커진 규모입니다. 펀드 조성은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특정 목적을 위해 투자하는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또 벤처캐피털이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벤처기업에 자금을 투자하고 경영·기술 지원을 제공한 이후 해당 기업의 성공을 통해 높은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관이나 자본을 뜻합니다.
미코와이 필라레이 익스페디션스 공동 창립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유럽은 “옆으로 물러서서 지켜볼 여유가 없다”면서 유럽에 더 많은 안보 책임을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기조 역시 유럽 방산 부문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에서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국방비 지출 확대를 압박한 것을 언급하면서 당시 회의가 “전쟁보다 더 큰 (투자) 촉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직접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외에 다른 유럽 국가를 상대로 드론을 이용한 군사 작전 반경을 넓히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은 지난달 10일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침범 사건 이후 수상한 드론이 목격됐다고 잇따라 발표하면서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술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전술이란 기존 재래식 무기와 더불어 드론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상대를 공격하는 전술입니다.
유럽 방산기업에는 또 다른 호재가 생겼어요. 애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둔해 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나토와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으면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이상도 가능할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다음 날 독일 주식시장에서 탱크 부품 제조업체 렌크의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4.52% 상승했습니다. 이탈리아 방위기업 레오나르도와 스웨덴의 방산 대기업 사브도 각각 3.89%, 3.92% 오르는 등 유럽 주요 방산주들이 일제히 활짝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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