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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끝, 코스피 반도체 랠리에 쏠린 눈	2025-10-09 19:45
긴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호적인 글로벌 증시 분위기 속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 회복, 반도체·에너지 등 대형주 중심의 수익률 개선, 4분기 기업 실적 반등이 맞물리며 코스피가 3600선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하나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코스피는 추석 연휴 전 일주일간 평균 -0.4%의 약세를 보였지만 연휴 이후 일주일간은 평균 0.5% 상승했다. 연휴를 앞두고는 위험 회피 심리로 기관·외국인이 매도에 나서지만 연휴가 지나면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반등을 주도하는 흐름이 반복됐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증시 분위기도 좋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나란히 장중·종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인공지능(AI) 관련주의 랠리가 재점화하며 전날 하락분을 만회했다. AI 반도체주 엔비디아는 이날 2.2% 오른 189.11달러로 마감하며 AI 랠리를 주도했다. 주가가 나흘 만에 반등하며 지난 2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도 뛰어넘었다. 오라클도 전날 조정 이후 1.54% 반등하며 AI 관련주의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코스피 실적 모멘텀도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3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76조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어날 전망이다. 이 중 반도체 업종이 21조원가량으로 전체에서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7% 이상 오르며 컨센서스 상승을 주도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이달 코스피 전망 밴드는 3150~3650선이다. 하단보다는 상단을 향한 움직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특히 에너지,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과거 한미 양국이 동시 금리 인하 국면에 들어섰던 시기에는 성장주와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확대로 올랐지만 실적은 정체됐다"며 "4분기에는 반대로 기업 이익이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정감사 종료 후 오는 11~12월 정기국회에서 배당 분리과세 등의 증시 활성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어 정책 기대감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명지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휴끝, 코스피 반도체 랠리에 쏠린 눈

2025-10-09 19:45

긴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호적인 글로벌 증시 분위기 속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 회복, 반도체·에너지 등 대형주 중심의 수익률 개선, 4분기 기업 실적 반등이 맞물리며 코스피가 3600선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하나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코스피는 추석 연휴 전 일주일간 평균 -0.4%의 약세를 보였지만 연휴 이후 일주일간은 평균 0.5% 상승했다. 연휴를 앞두고는 위험 회피 심리로 기관·외국인이 매도에 나서지만 연휴가 지나면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반등을 주도하는 흐름이 반복됐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증시 분위기도 좋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나란히 장중·종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인공지능(AI) 관련주의 랠리가 재점화하며 전날 하락분을 만회했다.
AI 반도체주 엔비디아는 이날 2.2% 오른 189.11달러로 마감하며 AI 랠리를 주도했다. 주가가 나흘 만에 반등하며 지난 2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도 뛰어넘었다. 오라클도 전날 조정 이후 1.54% 반등하며 AI 관련주의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코스피 실적 모멘텀도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3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76조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어날 전망이다. 이 중 반도체 업종이 21조원가량으로 전체에서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7% 이상 오르며 컨센서스 상승을 주도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이달 코스피 전망 밴드는 3150~3650선이다. 하단보다는 상단을 향한 움직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특히 에너지,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과거 한미 양국이 동시 금리 인하 국면에 들어섰던 시기에는 성장주와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확대로 올랐지만 실적은 정체됐다"며 "4분기에는 반대로 기업 이익이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정감사 종료 후 오는 11~12월 정기국회에서 배당 분리과세 등의 증시 활성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어 정책 기대감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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