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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예대금리차 1년새 2배로 '껑충'	2025-10-08 19:19
시중은행들의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 간 차이)이 정부와 금융당국의 연이은 쓴소리에도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시중금리 하락 기조 속에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금리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8일 전국은행연합회의 9월 말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 취급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평균 1.48%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 평균 1.47%포인트에서 소폭 올랐고, 5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와 예·적금 등을 포함한 저축성 수신금리 간 격차를 의미한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4월과 5월 한때 격차가 좁혀지긴 했으나 추세적으로 보면 예대 차이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인 2024년 8월(0.57%포인트)과 비교하면 2배가 훨씬 넘는다. 이는 저축성 수신금리는 계속 낮아지는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예·적금 등 저축성 수신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8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평균 2.49%로 은행연합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2년 7월 이래 가장 낮다. 현 기준금리(2.50%)를 밑돈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추세적인 내림세인 건 마찬가지지만 큰 변화가 없는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4.0% 밑으로 떨어진 이후 최근까지 4개월간 3.9%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 하락 예측에 따른 시장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만큼 떨어지지 않는 것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으로 금융당국이 대출을 옥죄면서 시중은행들은 더욱 대출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금리의 지속적인 하락 기조 속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한 예대금리차는 계속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예대금리차가 크게 벌어지며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취약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금융 상품 연체율도 35%를 넘어서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사금융예방대출(옛 소액생계비대출) 연체율은 2023년 말 11.7%에서 올해 8월 기준 35.7%로 24%포인트 급등했다. 금융당국은 연 15.9%에 달하는 일부 서민대출 상품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지는 예대금리차 1년새 2배로 '껑충'

2025-10-08 19:19

시중은행들의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 간 차이)이 정부와 금융당국의 연이은 쓴소리에도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시중금리 하락 기조 속에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금리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8일 전국은행연합회의 9월 말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 취급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평균 1.48%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 평균 1.47%포인트에서 소폭 올랐고, 5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와 예·적금 등을 포함한 저축성 수신금리 간 격차를 의미한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4월과 5월 한때 격차가 좁혀지긴 했으나 추세적으로 보면 예대 차이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인 2024년 8월(0.57%포인트)과 비교하면 2배가 훨씬 넘는다.
이는 저축성 수신금리는 계속 낮아지는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예·적금 등 저축성 수신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8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평균 2.49%로 은행연합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2년 7월 이래 가장 낮다. 현 기준금리(2.50%)를 밑돈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추세적인 내림세인 건 마찬가지지만 큰 변화가 없는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4.0% 밑으로 떨어진 이후 최근까지 4개월간 3.9%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 하락 예측에 따른 시장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만큼 떨어지지 않는 것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으로 금융당국이 대출을 옥죄면서 시중은행들은 더욱 대출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금리의 지속적인 하락 기조 속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한 예대금리차는 계속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예대금리차가 크게 벌어지며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취약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금융 상품 연체율도 35%를 넘어서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사금융예방대출(옛 소액생계비대출) 연체율은 2023년 말 11.7%에서 올해 8월 기준 35.7%로 24%포인트 급등했다. 금융당국은 연 15.9%에 달하는 일부 서민대출 상품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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