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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 K콘텐츠 투자 늘릴 것"	2025-10-08 19:30
"현재처럼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사모시장에서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리 옌크너 파트너스그룹 사장(사진)이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에도 전 세계 인수·합병(M&A) 거래량은 연초 이후 견고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트너스그룹의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옌크너 사장은 "미국의 경우 보호주의 정책이 확대되는 추세지만 생산 이전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리쇼어링이 부분적으로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시장의 매력도도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옌크너 사장은 "최근 유럽의 군비 지출 등에 따른 재정 확대 정책 기조를 고려했을 때 유럽중앙은행(ECB)이 최종 금리를 1.5% 이하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이자 비용이 저렴해지는 유럽에서 바이아웃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옌크너 사장은 이어 "유동성 확보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사모펀드들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금액) 규모를 봤을 때 세컨더리 딜이 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세컨더리 딜이란 유동화를 위해 다른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는 것을 뜻한다. 인프라스트럭처 시장도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다. 특히 데이터센터 수요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계약된 데이터센터 수요만 2023년 20GW(기가와트)에서 2034년 83GW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옌크너 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 기반의 파트너스그룹 운용자산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1740억달러(약 243조원)다. 2010년 한국에 진출했다. 현재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위탁운용사(GP) 가운데 미국계를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그는 특히 한국 콘텐츠시장 잠재성을 높게 봤다. 특히 미국 할리우드의 슬레이트 파이낸싱(Slate Financing) 방식과 같은 영화 펀드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십 편의 영화 작품을 포트폴리오로 묶는 방식이다. 흥행 실패를 다른 성공작의 수익으로 상쇄할 수 있다. 옌크너 사장은 "한국 시장은 기본적으로 고급 기술 기반 기업이 많아 강력한 펀더멘털을 갖고 있다"며 "콘텐츠 산업도 성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남준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로벌 사모펀드 K콘텐츠 투자 늘릴 것"

2025-10-08 19:30

"현재처럼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사모시장에서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리 옌크너 파트너스그룹 사장(사진)이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에도 전 세계 인수·합병(M&A) 거래량은 연초 이후 견고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트너스그룹의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옌크너 사장은 "미국의 경우 보호주의 정책이 확대되는 추세지만 생산 이전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리쇼어링이 부분적으로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시장의 매력도도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옌크너 사장은 "최근 유럽의 군비 지출 등에 따른 재정 확대 정책 기조를 고려했을 때 유럽중앙은행(ECB)이 최종 금리를 1.5% 이하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이자 비용이 저렴해지는 유럽에서 바이아웃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옌크너 사장은 이어 "유동성 확보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사모펀드들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금액) 규모를 봤을 때 세컨더리 딜이 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세컨더리 딜이란 유동화를 위해 다른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는 것을 뜻한다.
인프라스트럭처 시장도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다. 특히 데이터센터 수요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계약된 데이터센터 수요만 2023년 20GW(기가와트)에서 2034년 83GW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옌크너 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 기반의 파트너스그룹 운용자산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1740억달러(약 243조원)다. 2010년 한국에 진출했다. 현재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위탁운용사(GP) 가운데 미국계를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그는 특히 한국 콘텐츠시장 잠재성을 높게 봤다. 특히 미국 할리우드의 슬레이트 파이낸싱(Slate Financing) 방식과 같은 영화 펀드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십 편의 영화 작품을 포트폴리오로 묶는 방식이다. 흥행 실패를 다른 성공작의 수익으로 상쇄할 수 있다. 옌크너 사장은 "한국 시장은 기본적으로 고급 기술 기반 기업이 많아 강력한 펀더멘털을 갖고 있다"며 "콘텐츠 산업도 성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남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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