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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라운지] 月 30조씩 늘었다 줄었다 … 요동치는 요구불예금	2025-10-02 16:22
저금리 기조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금리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지면서 은행 단기성 자금 회전율이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갈 곳을 잃은 투자 자금은 활황인 증시를 비롯해 단 0.1%포인트라도 이율이 높은 특판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20회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16.9회)에 비해서도 껑충 뛰었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지난 5년 동안 20회를 넘은 적은 두 차례(2024년 1월·12월)뿐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 한정해 봐도 올 들어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 잔액이 1개월 새 30조원 가까이 변동된 달이 2번이나 됐다. 6월 말에는 29조9317억원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월 최대 변동폭을 기록했다. 당좌예금과 보통예금이 포함된 요구불예금은 저축성 예금과 달리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성 자금이다. 금융기관의 예금 평균 잔액 대비 인출한 금액 비율로, 예금이 일정한 기간(월)에 평균 몇 번 회전했는지를 뜻한다. 회전율이 높다는 건 시장에서 매력적 투자처를 찾기 위한 대기성 자금이 늘고 있거나 투자·소비를 위한 인출이 활발했다는 뜻이다.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금 이자율도 덩달아 내리자 투자 매력이 높은 상품으로 머니무브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시장은 3%대 특판 상품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지점별로 홍보 차원에서 특판 상품이 나오면 반나절 만에 가입이 마감되는 경우도 있었다. [차창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융 라운지] 月 30조씩 늘었다 줄었다 … 요동치는 요구불예금

2025-10-02 16:22

저금리 기조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금리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지면서 은행 단기성 자금 회전율이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갈 곳을 잃은 투자 자금은 활황인 증시를 비롯해 단 0.1%포인트라도 이율이 높은 특판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20회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16.9회)에 비해서도 껑충 뛰었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지난 5년 동안 20회를 넘은 적은 두 차례(2024년 1월·12월)뿐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 한정해 봐도 올 들어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 잔액이 1개월 새 30조원 가까이 변동된 달이 2번이나 됐다. 6월 말에는 29조9317억원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월 최대 변동폭을 기록했다.
당좌예금과 보통예금이 포함된 요구불예금은 저축성 예금과 달리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성 자금이다. 금융기관의 예금 평균 잔액 대비 인출한 금액 비율로, 예금이 일정한 기간(월)에 평균 몇 번 회전했는지를 뜻한다. 회전율이 높다는 건 시장에서 매력적 투자처를 찾기 위한 대기성 자금이 늘고 있거나 투자·소비를 위한 인출이 활발했다는 뜻이다.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금 이자율도 덩달아 내리자 투자 매력이 높은 상품으로 머니무브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시장은 3%대 특판 상품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지점별로 홍보 차원에서 특판 상품이 나오면 반나절 만에 가입이 마감되는 경우도 있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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