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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75만명 무급 휴직”…미국 셧다운 첫날 불편은 시민 몫	2025-10-02 06:35
미국 의회가 건강보험 보조금을 둘러싼 이견으로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했다. 첫날인 1일(현지시간) 일부 공공기관과 관광 명소가 문을 닫으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초래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워싱턴기념탑, 국립기록보관소, 국립식물원, 의회도서관 및 방문자센터 등이 일제히 폐쇄됐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워싱턴기념탑은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을 부착했고, 의회도서관 역시 모든 건물 운영을 중단했다. 국립자연사박물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등 스미소니언 재단 산하의 워싱턴DC 내 박물관은 이날 정상 운영했지만, 개방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스미소니언은 “재단의 박물관, 연구소, 국립동물원은 적어도 10월 6일까지는 문을 열 것”이라고 공지했으나, 연방정부 보조금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셧다운 사태 장기화 시 운영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전역의 국립공원은 문을 열었으나 일부 공원은 최소 인력만 유지해 일부 시설 운영이 중단됐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플로리다), 아카디아 국립공원(메인), 마틴 루터킹 국립역사공원(조지아) 등에서는 방문자센터와 화장실 등이 닫히면서 관광객들의 불편이 커졌다. 셧다운으로 국방·치안 등 필수 분야 담당 공무원은 계속 근무하지만, 비필수 분야 공무원은 무급 휴직에 들어갔다. 업무를 계속하는 공무원들은 셧다운이 종료된 뒤 급여를 소급해서 받게 된다. 미 의회예산처(CBO)는 약 75만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 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는 전체 연방 공무원의 35%에 해당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셧다운 장기화 시 공항 대기 시간 증가, 국립공원 시설 폐쇄, 관광 수입의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상원은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의 임시예산안 표결을 시도했으나 전날에 이어 또 부결됐다. 핵심 쟁점은 공공 의료보험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연장 여부다. 이르면 오는 3일 재표결이 예정돼 있어 그때까지는 셧다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무원 75만명 무급 휴직”…미국 셧다운 첫날 불편은 시민 몫

2025-10-02 06:35

미국 의회가 건강보험 보조금을 둘러싼 이견으로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했다. 첫날인 1일(현지시간) 일부 공공기관과 관광 명소가 문을 닫으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초래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워싱턴기념탑, 국립기록보관소, 국립식물원, 의회도서관 및 방문자센터 등이 일제히 폐쇄됐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워싱턴기념탑은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을 부착했고, 의회도서관 역시 모든 건물 운영을 중단했다.
국립자연사박물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등 스미소니언 재단 산하의 워싱턴DC 내 박물관은 이날 정상 운영했지만, 개방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스미소니언은 “재단의 박물관, 연구소, 국립동물원은 적어도 10월 6일까지는 문을 열 것”이라고 공지했으나, 연방정부 보조금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셧다운 사태 장기화 시 운영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전역의 국립공원은 문을 열었으나 일부 공원은 최소 인력만 유지해 일부 시설 운영이 중단됐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플로리다), 아카디아 국립공원(메인), 마틴 루터킹 국립역사공원(조지아) 등에서는 방문자센터와 화장실 등이 닫히면서 관광객들의 불편이 커졌다.
셧다운으로 국방·치안 등 필수 분야 담당 공무원은 계속 근무하지만, 비필수 분야 공무원은 무급 휴직에 들어갔다. 업무를 계속하는 공무원들은 셧다운이 종료된 뒤 급여를 소급해서 받게 된다.
미 의회예산처(CBO)는 약 75만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 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는 전체 연방 공무원의 35%에 해당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셧다운 장기화 시 공항 대기 시간 증가, 국립공원 시설 폐쇄, 관광 수입의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상원은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의 임시예산안 표결을 시도했으나 전날에 이어 또 부결됐다. 핵심 쟁점은 공공 의료보험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연장 여부다. 이르면 오는 3일 재표결이 예정돼 있어 그때까지는 셧다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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