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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니 '화려한 데뷔'도 반짝 나흘새 공모가수준으로 추락	2025-09-17 21:14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제미니(Gemini)가 기업공개(IPO) 직후 급등세를 보였으나 며칠 만에 주가가 공모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기대감 속에 치솟았던 주가가 수익성 우려와 사업 구조 한계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제미니는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공모가(28달러) 대비 14.3% 오른 37.01달러에 마감하며 화려한 데뷔를 했다. 이날 장중 45달러를 넘어서며 매수세가 몰렸다. 그러나 16일에는 전일 대비 13.5% 하락한 28.13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나흘 만에 공모가 수준으로 추락했다. 제미니는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이자 자산 관리 회사로 2014년 캐머런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에 의해 설립됐다. 이들 형제는 초기 비트코인 투자에 성공해 억만장자가 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제미니는 애초 IPO 과정에서 공모가를 17~19달러로 제시했으나 최종 28달러로 확정했다. 이는 예상 범위(24~26달러)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시장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출발했지만 실적과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취약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매도세가 쏟아졌다. 실제 제미니는 올해 상반기 2억83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1억5900만달러 적자에 이어 손실 폭이 확대됐다. 다만 거래액이 늘고 있는 점은 청신호다. 올 상반기 거래액은 248억달러로 전년 동기 166억달러 대비 49%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제미니는 4002개의 비트코인과 1만444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가격 상승의 직접적 수혜를 받는 구조다. [권오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미니 '화려한 데뷔'도 반짝 나흘새 공모가수준으로 추락

2025-09-17 21:14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제미니(Gemini)가 기업공개(IPO) 직후 급등세를 보였으나 며칠 만에 주가가 공모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기대감 속에 치솟았던 주가가 수익성 우려와 사업 구조 한계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제미니는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공모가(28달러) 대비 14.3% 오른 37.01달러에 마감하며 화려한 데뷔를 했다. 이날 장중 45달러를 넘어서며 매수세가 몰렸다. 그러나 16일에는 전일 대비 13.5% 하락한 28.13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나흘 만에 공모가 수준으로 추락했다.
제미니는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이자 자산 관리 회사로 2014년 캐머런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에 의해 설립됐다. 이들 형제는 초기 비트코인 투자에 성공해 억만장자가 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제미니는 애초 IPO 과정에서 공모가를 17~19달러로 제시했으나 최종 28달러로 확정했다. 이는 예상 범위(24~26달러)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시장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출발했지만 실적과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취약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매도세가 쏟아졌다. 실제 제미니는 올해 상반기 2억83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1억5900만달러 적자에 이어 손실 폭이 확대됐다.
다만 거래액이 늘고 있는 점은 청신호다. 올 상반기 거래액은 248억달러로 전년 동기 166억달러 대비 49%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제미니는 4002개의 비트코인과 1만444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가격 상승의 직접적 수혜를 받는 구조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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