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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감산 우려에 … 韓 석유 테마주 '들썩'	2025-09-17 19:24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폭격으로 러시아 대형 석유회사가 석유 생산을 줄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석유 테마주들이 급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앙에너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6.35% 오른 1만541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최고 20.97% 폭등해 1만7530원을 찍기도 했다. 중앙에너비스는 SK에너지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석유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석유 테마주로 묶인다. 또 흥구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3.44% 오른 1만293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최고 14.32%까지 급등했다. 휘발유 등을 도소매로 판매하는 흥구석유는 국제유가가 급등락할 때마다 주가가 크게 움직인다. 아스팔트 등 석유 제품을 만드는 한국석유는 장중 8.07% 오르기도 했으나 전 거래일 대비 1.2% 상승한 1만4290원에 마감했다. 한국석유 또한 산유국 이슈와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석유 테마주다. 석유 테마주 급등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해 러시아 석유 생산이 감소한다는 소식의 영향을 받았다. 로이터는 러시아의 대형 석유기업 트랜스네프트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항만·정유소 공격으로 인해 생산량을 줄인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랜스네프트는 러시아 내 송유관 운영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러시아 전역의 석유 생산량 축소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부터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에 드론 공격을 감행해왔다.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무너뜨려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서다. 러시아의 석유·가스 수입은 러시아 정부 예산 중 3분의 1에서 절반을 차지한다. 우크라이나가 공격한 러시아 정유소는 최소 10곳에 이르고, 한때 러시아 정제 능력을 20% 감소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러시아 최대 석유 수출 터미널인 프리모르스크 등 주요 수출 항만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JP모건은 프리모르스크 공격에 대해 "이번 공격은 국제 석유시장을 교란하려는 의지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프리모르스크는 하루 100만배럴의 석유를 적재할 수 있는 수용력을 갖추고 있다. 트랜스네프트의 감산 소식으로 인해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1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22달러(1.93%) 오른 배럴당 64.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도 1.5%(1.03달러) 상승한 배럴당 68.47달러로 장을 마무리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막기 위해 고삐를 죄는 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다시 커지는 것 등도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김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러 감산 우려에 … 韓 석유 테마주 '들썩'

2025-09-17 19:24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폭격으로 러시아 대형 석유회사가 석유 생산을 줄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석유 테마주들이 급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앙에너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6.35% 오른 1만541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최고 20.97% 폭등해 1만7530원을 찍기도 했다.
중앙에너비스는 SK에너지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석유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석유 테마주로 묶인다.
또 흥구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3.44% 오른 1만293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최고 14.32%까지 급등했다.
휘발유 등을 도소매로 판매하는 흥구석유는 국제유가가 급등락할 때마다 주가가 크게 움직인다.
아스팔트 등 석유 제품을 만드는 한국석유는 장중 8.07% 오르기도 했으나 전 거래일 대비 1.2% 상승한 1만4290원에 마감했다. 한국석유 또한 산유국 이슈와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석유 테마주다.
석유 테마주 급등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해 러시아 석유 생산이 감소한다는 소식의 영향을 받았다.
로이터는 러시아의 대형 석유기업 트랜스네프트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항만·정유소 공격으로 인해 생산량을 줄인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랜스네프트는 러시아 내 송유관 운영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러시아 전역의 석유 생산량 축소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부터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에 드론 공격을 감행해왔다.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무너뜨려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서다. 러시아의 석유·가스 수입은 러시아 정부 예산 중 3분의 1에서 절반을 차지한다.
우크라이나가 공격한 러시아 정유소는 최소 10곳에 이르고, 한때 러시아 정제 능력을 20% 감소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러시아 최대 석유 수출 터미널인 프리모르스크 등 주요 수출 항만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JP모건은 프리모르스크 공격에 대해 "이번 공격은 국제 석유시장을 교란하려는 의지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프리모르스크는 하루 100만배럴의 석유를 적재할 수 있는 수용력을 갖추고 있다.
트랜스네프트의 감산 소식으로 인해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1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22달러(1.93%) 오른 배럴당 64.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도 1.5%(1.03달러) 상승한 배럴당 68.47달러로 장을 마무리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막기 위해 고삐를 죄는 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다시 커지는 것 등도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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