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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무비자 시행 임박…'유커 특수' 노린다 2025-09-16 14:26
【 앵커멘트 】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8년 만에 다시 허용됩니다.
매출 부진에 시달리던 유통업계는 이번 조치를 반등의 기회로 삼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3명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최대 15일간 비자 없이 한국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천637만 명 중 중국인 관광객은 460만 명(28%)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 수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536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중국 단체 관광객이 100만 명 늘어나면 국내총생산, GDP가 0.08%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은 면세점입니다.

▶ 인터뷰(☎) : 이호택 / 계명대 경영학과 교수
- "중국에서 들어오는 개별 관광객이 많아졌다고 하더라도 이 개별 관광객들 역시 면세점에 대한 수요나 선호 같은 것들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다른 유통업계에 비해서는 면세점 쪽이 조금 더 혜택을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광저우와 칭다오를 직접 찾아 현지 여행사 30곳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유커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우상그룹 등 현지 유통사와 판로 확대에 나섰고, 신라면세점은 K-팝 팬미팅과 맞춤형 쇼핑 이벤트로 중국 고객의 발길을 끌겠다는 전략입니다.

백화점과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세븐일레븐은 중국 관광객이 자주 쓰는 간편결제와 연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습니다.

올리브영, 무신사, 다이소 등 이른바 'K-쇼핑 명소'로 불리는 기업들은 중국어 안내문을 확대하고 중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해 서비스 경쟁에 나섰습니다.

최근에는 방한 중국인의 80~90%가 개별 관광을 즐기는 만큼, 업계는 소규모 단체와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