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걸려오는 ‘그놈 목소리’...KT ‘목소리 지문’으로 차단 | 2025-08-17 0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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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이 접수돼서 연락드립니다. 서울00지검 수사관 000입니다.”누가 봐도 수상한 문구가 흘러나오자, ‘안전’ 문구가 표시된 스마트폰 앱의 푸른빛 창이 ‘주의’로 바뀐다. 색깔도 경고를 나타내는 주황색으로 달라진다. 통화가 이어지고 상대방의 의문스러운 멘트가 계속 들릴 때쯤, 화면은 ‘보이스피싱 위험’ 문구가 뜨고 전화를 종료할 것을 권고한다. 해당 장면은 ‘KT AI 보이스피싱 탐지 2.0’ 서비스의 작동 원리를 보여주기 위해 연출된 상황이다. 현재 KT 보이스피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후후’ 앱에서는 목소리, AI 변조 여부 등을 확인한 뒤 보이스피싱 위험이 감지되면 소리와 진동으로 사용자에게 경고를 날린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통신사마다 ‘보이스피싱 차단’에 전력을 기울인다. 각 통신사마다 관련 상품을 내놓는 가운데, KT가 성문(목소리 고유의 특징)을 기반으로 한 ‘보이스피싱 탐지 2.0 서비스’를 내놔 눈길을 끈다. KT가 선보인 보이스피싱 탐지 2.0 서비스는 보이스피싱에 자주 사용되는 특정 단어를 인식해 범죄 여부를 탐지하던 방식에서, 성문을 함께 분석하는 방식으로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 기존보다 빠른 속도로 보이스피싱 전화임을 탐지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범인의 목소리 정보를 KT에 전달해주는 기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로 지정돼 통화 데이터를 범죄 예방에 활용할 수는 있게 됐지만, 민간 기업인 KT가 통화 원본을 직접 보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성문 정보만 전달받도록 정부가 조치했다. KT 측은 추후 은행연합회를 통해 전체 은행과 협업함으로써 이체·출금 제한까지 이어지게 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아무리 경고 알람을 해도 전화를 받아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금융권 연계는 필수”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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