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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존자다’ PD “아내도 경찰 신변보호…가족에 미안해” 2025-08-13 14:23
조성현 PD가 가족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조성현 PD가 참석했다. 진행은 박혜진 아나운서가 맡았다.
오는 15일 공개되는 ‘나는 생존자다’는 2023년 공개돼 큰 파장을 일으켰던 화제작 ‘나는 신이다’의 후속편이다. 전작은 공개 이후 글로벌 시청 순위 5위, 대한민국 1위에 올랐으며 조성현 PD는 2023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대통령 표창(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을 받기도 했다.
조성현 PD는 “‘나는 신이다’를 만든 뒤, 아내에게는 시즌2를 만들 기획이 없다고 했다. 그러고서 뒤에서 취재를 시작했다. 집에선 모르고 있었다”면서 “어느날 아침에 흥신소 대표에게 전화를 받았다. 자기가 뒷조사 의뢰를 받았고, 집도 안다고 만나자고 하더라. 심상치 않았다. 가족들에게 위험한 일 벌어질 수 있었다. 아내에게 제대로 설명 않고 경찰서 데리고 가서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 경찰이 신변보호 대상으로 인정해주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에서 지급받은 스마트 워치를 차고 돌아오는 길에 아무말 안하고 있던 아내가 제게 매우 화를 내더라. 일주일간 집에 못 들어갔다. 가족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아내가 그 즈음 ‘다른 엄마들은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다칠까봐 신경써서 보는데 나는 주변에 사람들 오는지 본다. 이게 정상이냐’고 하더라. 제 일이라고 가족들에 희생을 강요해야하나 고민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럴 때마다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아빠의 일이 의미 없지 않다는 판단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도 아들이 ‘아빠가 만든거 나온다는데 언제 볼수 있느냐’고 하더라. 10년 후에 볼 수 있다고 했다. 자기는 기억 못할 고통의 순간을 나중에 보고 ‘보람있는 선택이었다’고 말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는 생존자다’는 오는 15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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