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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존자다’ PD “살해 협박에도 시즌2, 피해자와 약속” 2025-08-13 11:58
조성현 PD가 ‘나는 신이다’와 관련한 수 많은 송사와 협박에도 불구하고 시즌2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조성현 PD가 참석했다. 진행은 박혜진 아나운서가 맡았다.
오는 15일 공개되는 ‘나는 생존자다’는 2023년 공개돼 큰 파장을 일으켰던 화제작 ‘나는 신이다’의 후속편이다.
전작은 공개 이후 글로벌 시청 순위 5위, 대한민국 1위에 올랐으며 조성현 PD는 2023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대통령 표창(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을 받기도 했다. 이런 성과를 남겼으나 쉽지는 않은 과정이었다.
조성현 PD는 지난 시즌 공개 이후 송사에 시달렸다. 수 차례에 걸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뿐 아니라 성폭력처벌법으로 송치되기도 했고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가족에 대한 위협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을 이어간 이유는 뭘까.
조 PD는 “대체 내가 이걸 왜 하나 고민을 많이 한다”면서 “결국엔 약속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편집을 끝내고 여유가 생겨서 지난 1년간 제가 고소를 당해서 검찰에 등록된 사건이 몇 개인지 찾아봤다. 1년간 피의자로 6건이 등록되어 있더라. 한 번은 아들이 제가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듣고 ‘아빠 감옥 가?’라고 하더라. 마음이 무너졌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제작에 집중한 것은 증언해준 피해자들 때문이란다. 조 PD는 “저를 믿고, 팀을 믿고 카메라 앞에서 이야기해준, 생존자들과 많은 약속 때문이다. 한 분은 자기 아들이 자기가 무슨일 겪었는지 듣는게 겁난다고 했다. 그럼에도 지옥과 같은 삶을 증언해줬다. 저희가 말씀드린대로 ‘사회적 참상을 알려야 한다’는데 동의해 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 한번도 포기하겠단 생각은 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생존자다’는 오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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