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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만 안 치면 장수”…1주년 ‘히든아이’, 국민 프로 꿈꾼다[MK현장]	2025-08-11 15:52
‘히든아이’가 방영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출연진은 범죄 예방과 전 연령 시청층 확대에 대한 기대감과 사명감을 드러냈다. 11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MBC 드림센터에서는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히든아이’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성주, 박하선, 소유, 김동현, 권일용, 표창원, 이대우, 황성규 PD, 김구산 방송본부장이 참석했다. ‘히든아이’는 CCTV에 포착된 위험천만한 사건을 경찰 시점에서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일상 속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범죄 현장을 영상 등을 통해 생생하게 전하며, ‘3캡스’(권일용, 이대우, 표창원)의 날카로운 분석이 몰입도를 높인다. 황성규 PD는 “최근 한 중학교에서 ‘히든아이’를 단체 시청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초등학생들도 부모와 함께 시청하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준다. 특정 시청자층뿐 아니라 전 연령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는데, 취지에 맞아떨어져 안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넓은 연령대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향했다. 기존 프로그램들이 강력 사건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설마 나에게 이런 일이?’ 하며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범죄는 강력 범죄뿐 아니라 가벼운 범죄까지 다양한 층위에 걸쳐 있다. 이를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황 PD는 “범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것이 프로그램의 최대 목적이다. 가해자가 충분히 반성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돕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진정성 있는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 부족한 점이 있지만,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예인 패널들의 공감 어린 시선과 리얼한 반응도 시청자를 사로잡는 매력 중 하나다. 김성주는 “수많은 프로그램이 생기고 사라진다. 요즘 같은 방송 환경에서 1년 버티기조차 쉽지 않다. 1년을 넘기면 3년 버티기가 힘들고, 이후에는 시청자들의 눈에 익어야 5년, 10년 장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방송 전 김구산 본부장이 ‘이 프로그램은 긴 호흡으로 가겠다’며 시청률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초반에 달리려 하지 말라고 했다. 차분한 마음으로 공익적 목표를 바라보며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저는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다. 3캡스와 김성주, 소유, 김동현이 있는데 안 될 리 없다”고 확신을 드러냈다. 이어 “김성주가 얼마 전 회식에서 한우를 쐈다. 그때 ‘사고만 치지 않으면 오래 갈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도 더 조심한다. 운전도 조심히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현은 “전 격투기 선수지만, 이런 영상을 보면 무서웠다. 촬영 후에는 힘들었지만 필요하다고 느꼈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영상이 공개되면 스스로 찾아보게 된다”고 프로그램의 의의를 짚었다. 3캡스는 “국민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현직 형사 이대우는 “2000년대부터 경찰에 대한 편견 해소에 힘써왔다. ‘히든아이’는 단순히 범죄 이슈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범죄 예방으로 국민을 보호한다고 해 출연을 결심했고, 만족하고 있다. 예전 ‘수사반장’처럼 국민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일용은 “이대우와 경찰 동기다. 36년 전 경찰 생활을 시작할 때, 정년퇴임 즈음에 범죄 예방과 범죄자 심리를 알리는 방송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감회를 전했다. 또 “처음엔 표창원이 나온다기에 안 하려고 했다”고 농담하며, “살아온 서사가 있다 보니 서로에게 배우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표창원은 “벌써 1년이 지났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수많은 사건을 접하며 분노하기도 했고,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친다”고 말했다. 이어 “식당, 카페 등에서 ‘히든아이 잘 보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시청자들이 경각심을 얻고, 안전한 생활을 하며, 범죄 피해를 예방할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오래 함께하고 싶다. 25년 전 MBC ‘100분 토론’에서 공공장소 CCTV 설치를 주제로 토론한 적이 있다. 그때는 사생활과 인권 침해를 논의했지만, 지금은 범죄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이제는 수사에서 CCTV 없이는 힘들 정도”라며 감회를 전했다. 이어 “법적 문제뿐 아니라 부정적 영향, 모방 범죄 가능성, 잘못된 메시지 전달 우려 등을 제작진과 논의하며, 그런 과정을 거쳐 1년을 이어왔다는 것이 다행스럽고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성주는 “이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인류애가 사라지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혼 숙려 캠프’를 진행하는 박하선이 매주 두 번씩 우울해하고 안타까워한다. 서로 응원하며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우리 사회는 구성원 모두를 안고 가야 한다. 촉법소년까지 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아이들도 안전하다. 범죄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시청자도 함께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히든아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고만 안 치면 장수”…1주년 ‘히든아이’, 국민 프로 꿈꾼다[MK현장]

2025-08-11 15:52

‘히든아이’가 방영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출연진은 범죄 예방과 전 연령 시청층 확대에 대한 기대감과 사명감을 드러냈다.
11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MBC 드림센터에서는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히든아이’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성주, 박하선, 소유, 김동현, 권일용, 표창원, 이대우, 황성규 PD, 김구산 방송본부장이 참석했다.
‘히든아이’는 CCTV에 포착된 위험천만한 사건을 경찰 시점에서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일상 속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범죄 현장을 영상 등을 통해 생생하게 전하며, ‘3캡스’(권일용, 이대우, 표창원)의 날카로운 분석이 몰입도를 높인다.
황성규 PD는 “최근 한 중학교에서 ‘히든아이’를 단체 시청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초등학생들도 부모와 함께 시청하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준다. 특정 시청자층뿐 아니라 전 연령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는데, 취지에 맞아떨어져 안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넓은 연령대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향했다. 기존 프로그램들이 강력 사건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설마 나에게 이런 일이?’ 하며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범죄는 강력 범죄뿐 아니라 가벼운 범죄까지 다양한 층위에 걸쳐 있다. 이를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황 PD는 “범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것이 프로그램의 최대 목적이다. 가해자가 충분히 반성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돕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진정성 있는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 부족한 점이 있지만,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예인 패널들의 공감 어린 시선과 리얼한 반응도 시청자를 사로잡는 매력 중 하나다. 김성주는 “수많은 프로그램이 생기고 사라진다. 요즘 같은 방송 환경에서 1년 버티기조차 쉽지 않다. 1년을 넘기면 3년 버티기가 힘들고, 이후에는 시청자들의 눈에 익어야 5년, 10년 장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방송 전 김구산 본부장이 ‘이 프로그램은 긴 호흡으로 가겠다’며 시청률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초반에 달리려 하지 말라고 했다. 차분한 마음으로 공익적 목표를 바라보며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저는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다. 3캡스와 김성주, 소유, 김동현이 있는데 안 될 리 없다”고 확신을 드러냈다. 이어 “김성주가 얼마 전 회식에서 한우를 쐈다. 그때 ‘사고만 치지 않으면 오래 갈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도 더 조심한다. 운전도 조심히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현은 “전 격투기 선수지만, 이런 영상을 보면 무서웠다. 촬영 후에는 힘들었지만 필요하다고 느꼈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영상이 공개되면 스스로 찾아보게 된다”고 프로그램의 의의를 짚었다.

3캡스는 “국민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현직 형사 이대우는 “2000년대부터 경찰에 대한 편견 해소에 힘써왔다. ‘히든아이’는 단순히 범죄 이슈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범죄 예방으로 국민을 보호한다고 해 출연을 결심했고, 만족하고 있다. 예전 ‘수사반장’처럼 국민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일용은 “이대우와 경찰 동기다. 36년 전 경찰 생활을 시작할 때, 정년퇴임 즈음에 범죄 예방과 범죄자 심리를 알리는 방송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감회를 전했다. 또 “처음엔 표창원이 나온다기에 안 하려고 했다”고 농담하며, “살아온 서사가 있다 보니 서로에게 배우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표창원은 “벌써 1년이 지났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수많은 사건을 접하며 분노하기도 했고,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친다”고 말했다. 이어 “식당, 카페 등에서 ‘히든아이 잘 보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시청자들이 경각심을 얻고, 안전한 생활을 하며, 범죄 피해를 예방할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오래 함께하고 싶다. 25년 전 MBC ‘100분 토론’에서 공공장소 CCTV 설치를 주제로 토론한 적이 있다. 그때는 사생활과 인권 침해를 논의했지만, 지금은 범죄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이제는 수사에서 CCTV 없이는 힘들 정도”라며 감회를 전했다. 이어 “법적 문제뿐 아니라 부정적 영향, 모방 범죄 가능성, 잘못된 메시지 전달 우려 등을 제작진과 논의하며, 그런 과정을 거쳐 1년을 이어왔다는 것이 다행스럽고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성주는 “이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인류애가 사라지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혼 숙려 캠프’를 진행하는 박하선이 매주 두 번씩 우울해하고 안타까워한다. 서로 응원하며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우리 사회는 구성원 모두를 안고 가야 한다. 촉법소년까지 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아이들도 안전하다. 범죄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시청자도 함께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히든아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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