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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첫 여성·동성애자 대주교 나왔다	2025-08-04 18:00
웨일스 성공회(교회)에서 영국 최초의 여성이자 동성애자 대주교가 탄생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체리 반 몬머스 주교(66)는 지난달 30일 교구 선거인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받으며 웨일스교회 대주교로 선출됐다. 1994년 영국 잉글랜드에서 여성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으며 30년 이상 성직자로 살아왔던 반 대주교는 "신이 나를 사제로 부르셨다는 강한 믿음이 없었다면 교회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반 대주교는 영국 최초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대주교이기도 하다. 그는 웨일스 교회의 몬머스 주교로 선임된 직후인 2020년, 오랜 기간 만나온 동성 동반자 웬디 다이아몬드의 존재를 공개했다. 반 대주교는 웬디와의 관계를 수십 년간 숨겨 왔다. 가디언은 반 대주교가 최초의 여성이자 공개 동성애자 대주교가 된 점을 여성의 사회 진출 한계를 의미하는 '유리 천장'에 빗대어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을 깨부쉈다"고 표현했다. 그는 이에 대해 "내가 개척자가 돼야 했던 시대에 살았을 뿐, 나는 운동가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첫 여성·동성애자 대주교 나왔다

2025-08-04 18:00

웨일스 성공회(교회)에서 영국 최초의 여성이자 동성애자 대주교가 탄생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체리 반 몬머스 주교(66)는 지난달 30일 교구 선거인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받으며 웨일스교회 대주교로 선출됐다.
1994년 영국 잉글랜드에서 여성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으며 30년 이상 성직자로 살아왔던 반 대주교는 "신이 나를 사제로 부르셨다는 강한 믿음이 없었다면 교회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반 대주교는 영국 최초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대주교이기도 하다. 그는 웨일스 교회의 몬머스 주교로 선임된 직후인 2020년, 오랜 기간 만나온 동성 동반자 웬디 다이아몬드의 존재를 공개했다. 반 대주교는 웬디와의 관계를 수십 년간 숨겨 왔다.
가디언은 반 대주교가 최초의 여성이자 공개 동성애자 대주교가 된 점을 여성의 사회 진출 한계를 의미하는 '유리 천장'에 빗대어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을 깨부쉈다"고 표현했다. 그는 이에 대해 "내가 개척자가 돼야 했던 시대에 살았을 뿐, 나는 운동가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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