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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20선 마감…李취임 16일만 ‘삼천피’ 탈환	2025-06-20 16:08
실적 아닌 기대감 주도 상승세 3000선 안착 여부는 불확실 코스피가 20일 5거래일 연속 올라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3000선을 돌파해 전일 종가 대비 44.1포인트(p)(1.48%) 상승한 3021.84로 마감했다. 이른바 ‘삼천피’ 달성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16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8.78포인트(0.29%) 오른 2986.52로 출발해 등락하다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워 오전 10시 45분께 3000.46까지 오르며 3000선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가 장중 30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3년 5개월여 만이다. 코스피가 최초로 장중 3000선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1월 6일(3027.16)이다. 마감가로는 지난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3년 6개월 만에 3000선에서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19일까지 11.58% 상승해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지수는 1.38%, 미국 S&P500은 1.17% 상승에 그쳤고 독일 DAX(-3.92%)와 프랑스 CAC40(-2.56%)은 오히려 하락했다. 증시 상승 배경으로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수혜 업종 중심 주가 급등이 꼽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전날인 지난 2일 코스피가 2698.97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11거래일간 약 10.3% 상승했다. 특히 재정 확대와 증시 활성화를 강조하는 새 정부 방향성과 상법개정안 재추진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 기대가 외국인 투자자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지주회사, 증권 등 새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친환경 선박 수요 급증에 따른 조선주, 이스라엘-이란 긴장 등으로 부각된 방산주도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최근 랠리가 기업 실적 기반이 아니라 투자심리 기대감에 의존한 만큼, 3000선 안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가 3000선 부근에서 더 오르지 않고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당장 다음 달 초 만료되는 미국 상호관세 유예 조치, 중동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스피 3020선 마감…李취임 16일만 ‘삼천피’ 탈환

2025-06-20 16:08

실적 아닌 기대감 주도 상승세
3000선 안착 여부는 불확실

코스피가 20일 5거래일 연속 올라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3000선을 돌파해 전일 종가 대비 44.1포인트(p)(1.48%) 상승한 3021.84로 마감했다. 이른바 ‘삼천피’ 달성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16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8.78포인트(0.29%) 오른 2986.52로 출발해 등락하다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워 오전 10시 45분께 3000.46까지 오르며 3000선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가 장중 30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3년 5개월여 만이다. 코스피가 최초로 장중 3000선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1월 6일(3027.16)이다. 마감가로는 지난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3년 6개월 만에 3000선에서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19일까지 11.58% 상승해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지수는 1.38%, 미국 S&P500은 1.17% 상승에 그쳤고 독일 DAX(-3.92%)와 프랑스 CAC40(-2.56%)은 오히려 하락했다.
증시 상승 배경으로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수혜 업종 중심 주가 급등이 꼽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전날인 지난 2일 코스피가 2698.97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11거래일간 약 10.3% 상승했다. 특히 재정 확대와 증시 활성화를 강조하는 새 정부 방향성과 상법개정안 재추진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 기대가 외국인 투자자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지주회사, 증권 등 새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친환경 선박 수요 급증에 따른 조선주, 이스라엘-이란 긴장 등으로 부각된 방산주도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최근 랠리가 기업 실적 기반이 아니라 투자심리 기대감에 의존한 만큼, 3000선 안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가 3000선 부근에서 더 오르지 않고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당장 다음 달 초 만료되는 미국 상호관세 유예 조치, 중동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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