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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가이드라인 확정…27일부터 자율 공시 2024-05-26 12:39
정은보 이사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확정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확정됐다. 밸류업 통합페이지가 신설돼 준비된 상장사부터 자율 공시를 시행하게 된다. 중장기 목표와 달성 계획, 이행 여부 등을 밝혀 기업가치를 높이고 국내 증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다.
‘기업가치 제고 가이드라인’ 27일부터 시행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전략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 10년간 60% 넘게 상승했으나 지수 상승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30%대”라며 “지난 100일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해소 필요성을 절감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부터 시행될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 등 목차별 작성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자율성과 선택과 집중 가능성, 이사회의 책임 등에 중점을 뒀다.
거래소는 시장 참여자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제기된 주요 질의사항 등에 대한 답변을 FAQ로 제시하는 한편 기업이 계획 수립 시 참고할 수 있도록 5가지 유형의 작성 사례를 제공한다.
정 이사장은 “중소기업들도 시행착오 없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 영문번역 서비스 등 공시실무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업 통합페이지도 개설한다. 가이드라인 시행에 맞춰 통합페이지에서는 상장기업의 밸류업 공시현황과 공시내용,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정보, 업종별·종목별 과거 5개 사업연도의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수익비율(PER)·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성향, 배당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는 투자지표 비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가이드라인 시행일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공시하도록 했다. 준비 중인 기업의 경우 향후 공시 일정을 사전에 안내하는 예고 형태의 공시도 가능하다.
거래소는 이달 말부터 공시책임자와 담당자를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교육을 하고 전국 6개 지역에서 ‘찾아가는 지역 설명회’를 개최해 상장기업의 자발적인 공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상장기업 이사(사내·사외이사)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 3분기에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 우수기업과 가치제고 기대기업으로 구성된 ‘한국거래소(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4분기에는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4분기 공동 기업설명회(IR)도 지원한다.
4대 핵심전략 발표…미래 먹거리 발굴 본격화
거래소는 기업 밸류업과 자본시장 레벨업을 위한 4대 핵심전략을 중심으로 12개 추진과제를 추진한다. 4대 핵심전략은 △기업 밸류업 지원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자본시장 마케팅·소통 강화 등이다.
먼저 불법 공매도 적발 등 시장감시를 강화해 자본시장을 통한 공정한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금융당국과 함께 불법 공매도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능화되고 있는 불공정거래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업공개(IPO) 심사기간 단축 등 상장심사 관행과 상장폐지제도 개선에 나선다.
정 이사장은 “우량 혁신기업은 쉽게 진입하고 부실기업은 적시에 퇴출되는 증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심사관행을 과감히 개선해 불합리한 IPO 심사지연, 상장폐지 장기화 등 자본시장의 걸림돌을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 출범을 앞둔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에 대한 우려도 덜어냈다.
정 이사장은 “복수시장 체제에서도 투자자 보호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통합시장관리체계를 잘 구축할 것”이라며 “모든 시장참여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 IT인프라 등 고객 서비스의 질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수수료 중심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먹거리 발굴도 본격화한다. 신규 수익원 발굴과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 인덱스 사업 등 성장성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본부(가칭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한다.
K-밸류업 관련 ETF와 파생상품 등 혁신금융상품 라인업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파생시장 자체 야간거래를 도입해 국내 파생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기업의 자발적 참여 유도와 함께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마케팅이 중요하다”며 “거래소의 해외 사무소 기능을 재정립해 K-밸류업 마케팅의 글로벌 거점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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