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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가업승계 기업 세제혜택·좀비기업 퇴출로 한국증시 레벨업”	2024-05-19 12:00
자본주의 심장 뉴욕서 K-밸류업 세일즈 민관합동 뉴욕 IR ‘INVEST K-FINANCE’ 개최 밸류업 정책·금융사 성장전략 해외 투자자에 설명 해외 투자자 300여명 K-금융에 뜨거운 관심 글로벌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에서 금융당국과 지자체, 6개 대표 금융사가 민관 합동으로 K-금융의 우수성과 함께 한국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직접 알리는 대한민국 금융 홍보의 장이 펼쳐졌다. 칼라일과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126곳의 글로벌 대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등 300여명의 금융인들이 모인 이 행사에서 해외 투자자들은 밸류업 정책과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와 서울·부산시, 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생명·현대해상은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K-금융에 투자하라(INVEST K-FINANCE) : 뉴욕IR 2024’ 라는 주제로 민관 공동 공동 뉴욕 IR(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런던에서 금감원이 주도한 대규모 IR 이후 7개월만에 열린 이번 행사에는 거래소가 추가로 합류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알리기에 힘을 보탰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금융시스템은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해 온 결과 은행을 비롯해 증권, 보험 모두 충분한 위기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바이오·핀테크·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한국의 산업 포트폴리오가 재편될 수 있도록 기업성장을 지원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소액주주 이익 보호 등으로 신뢰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한국 자본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해소가 목표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밸류업 홍보대사로 앞장섰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금감원은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 노력, 거래소는 기업 밸류업 정책의 추진 경과와 주요 내용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서울시와 부산시는 글로벌 금융허브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이를 위한 전략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 원장과 금융사 CEO들은 한국 금융 발전을 주제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던진 다양한 질문에 대해 긴 시간 응답하며 과감한 제도개선과 경영혁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원장은 “밸류업 정책은 최대한 거래소와 함께 노력해 기존에 공표된 일정보다 가능한 줄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 속도를 지금보다 한층 더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상장사들의 대책 동참을 위한 핵심요소로 시장이 주목하는 세제 지원책과 관련해 “배당소득에 대한 적절한 인센티브, 법인세 감면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정부에서 검토 중”이라며 “기업 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려면 상속세 전체에 대한 개혁은 어렵더라도 기업 가업승계와 관련된 (상속)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수한 기술력과 영업력을 가진 상장사라고 해도 가업승계시 물어야 하는 과도한 세부담 때문에 폐업하거나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이를 개선해 영속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한국 증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중견 상장사 풀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상장사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이 원장은 “쪼개기나 (모자회사) 중복상장 문제를 막기 위한 관련법 개정을 검토 중”이라며 특히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법 개정으로 통한 이사회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이 필요하며 하반기 차기 국회 출범 전에 범정부 차원의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서는 “6월이라도 가능하면 일부라도 재개할 수 있겠지만 기술과 제도가 미비하다면 힘들 것”이라며 “적어도 6월 하순 전에 재개 여부와 그 방식, 향후 정책 스케쥴 등에 대해 예측가능한 수준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사들의 배당 정책에 대해 “일정 수준의 건전성이 보장된다는 전제 하에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이 필요하다”며 “1년에 한번 하는 배당은 배당락 등으로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는 만큼 금융사의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고 밝혔다. 고령화 심화로 중요성이 높아진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해 “연금 시장에서 좋은 수익을 낸 기관들을 잘 알릴 수 있는 공시제도를 만들어 자금이 우수한 운용사로 갈 수 있는 경쟁적인 환경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금융사 대상의 ‘횡재세’와 관련해서는 “기존에 일부 정치권에서 논의됐던 횡재세는 정책적 목표도 달성하기 어렵고 법률적으로도 위헌 요소가 있어 말이 안 된다”며 “기존과 같은 형태의 횡재세가 추진되면 다시 강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상장사 명맥만 유지하면서 시세조종이나 대주주 사익추구 같은 불공정행위에 악용되는 ‘좀비기업’의 증시 퇴출을 금감원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퇴출돼야 하는 기업이 상장상태로 계속 남아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원칙에 입각해 좀비기업은 과감히 퇴출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사 수장들은 각 사의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경영전략을 해외투자자들에게 과감히 공개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증권, 보험, 카드 등 비은행부문의 수익 창출을 강화해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2~13%를 달성할 것”이라며 “비대면 중심의 영업채널 개편, 개인화 서비스 강화로 성장을 이어가고 (수익을) 주주환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글로벌 전략에 대한 질문에 “현재 베트남에서 그룹 총이익의 5%를 내고 있는데 이를 좀 더 키우고 향후 인도, 중앙아시아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현재 동종업계 대비 125~160% 수준인 발행주식을 줄여 ROE 10%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현재 자기자본의 45%가 해외에 위치해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전체 이익 50% 이상을 글로벌에서 만들겠다”며 “이를 포함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지속적인 성장 원동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고령화 사회 맞춰 자산관리 서비스 디지털화, 초개인화, 글로벌화를 통해 퇴직연금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며 “칼라일과 손잡고 출시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을 시작으로 향후 해외 유수 글로벌 금융사들의 우수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현재 운영자산 5% 수준인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을 향후 26%까지 확대할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는 “기존 건강보험 뿐 아니라 사이버보안 보험, 펫보험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진출에도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국 금융 밸류업을 위한 이같은 노력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도 화답했다. 하비 슈와츠 칼라일그룹 대표는 “지정학적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협력이 중요해졌다”며 “파트너십에 투자하는 것은 곧 신뢰에 투자하는 것인 만큼 칼라일그룹이 한·미 사업 파트너로서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니엘 심코위츠 모건스탠리 공동대표는 “한국에서 민관 협력으로 추진 중인 자본시장 개혁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전 세계 투자자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한국에 대한) 시장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이 진행한 개별 IR 행사에서 뉴욕 소재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몬트 파트너즈의 롭 리 매니징 파트너는 “주주환원에 대한 헌신, 해외투자자 친화적이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독려하는 (한국 금융당국의) 정책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17일(현지시간) 한인금융협회(KFS)와의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뉴욕 월가에서 활약 중인 한인 금융인들에게 한국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홍보와 한미 투자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마크 김 KFS 회장은 “밸류업 성공을 위해서는 자본시장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당국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 이어 금감원은 앞으로도 홍콩 등 주요 글로벌 금융 도시에서 K-금융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IR을 추진할 계획이다. 뉴욕=김태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감원장 “가업승계 기업 세제혜택·좀비기업 퇴출로 한국증시 레벨업”

2024-05-19 12:00

자본주의 심장 뉴욕서 K-밸류업 세일즈
민관합동 뉴욕 IR ‘INVEST K-FINANCE’ 개최
밸류업 정책·금융사 성장전략 해외 투자자에 설명
해외 투자자 300여명 K-금융에 뜨거운 관심

글로벌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에서 금융당국과 지자체, 6개 대표 금융사가 민관 합동으로 K-금융의 우수성과 함께 한국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직접 알리는 대한민국 금융 홍보의 장이 펼쳐졌다.
칼라일과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126곳의 글로벌 대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등 300여명의 금융인들이 모인 이 행사에서 해외 투자자들은 밸류업 정책과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와 서울·부산시, 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생명·현대해상은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K-금융에 투자하라(INVEST K-FINANCE) : 뉴욕IR 2024’ 라는 주제로 민관 공동 공동 뉴욕 IR(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런던에서 금감원이 주도한 대규모 IR 이후 7개월만에 열린 이번 행사에는 거래소가 추가로 합류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알리기에 힘을 보탰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금융시스템은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해 온 결과 은행을 비롯해 증권, 보험 모두 충분한 위기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바이오·핀테크·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한국의 산업 포트폴리오가 재편될 수 있도록 기업성장을 지원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소액주주 이익 보호 등으로 신뢰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한국 자본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해소가 목표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밸류업 홍보대사로 앞장섰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금감원은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 노력, 거래소는 기업 밸류업 정책의 추진 경과와 주요 내용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서울시와 부산시는 글로벌 금융허브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이를 위한 전략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 원장과 금융사 CEO들은 한국 금융 발전을 주제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던진 다양한 질문에 대해 긴 시간 응답하며 과감한 제도개선과 경영혁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원장은 “밸류업 정책은 최대한 거래소와 함께 노력해 기존에 공표된 일정보다 가능한 줄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 속도를 지금보다 한층 더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상장사들의 대책 동참을 위한 핵심요소로 시장이 주목하는 세제 지원책과 관련해 “배당소득에 대한 적절한 인센티브, 법인세 감면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정부에서 검토 중”이라며 “기업 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려면 상속세 전체에 대한 개혁은 어렵더라도 기업 가업승계와 관련된 (상속)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수한 기술력과 영업력을 가진 상장사라고 해도 가업승계시 물어야 하는 과도한 세부담 때문에 폐업하거나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이를 개선해 영속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한국 증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중견 상장사 풀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상장사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이 원장은 “쪼개기나 (모자회사) 중복상장 문제를 막기 위한 관련법 개정을 검토 중”이라며 특히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법 개정으로 통한 이사회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이 필요하며 하반기 차기 국회 출범 전에 범정부 차원의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서는 “6월이라도 가능하면 일부라도 재개할 수 있겠지만 기술과 제도가 미비하다면 힘들 것”이라며 “적어도 6월 하순 전에 재개 여부와 그 방식, 향후 정책 스케쥴 등에 대해 예측가능한 수준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사들의 배당 정책에 대해 “일정 수준의 건전성이 보장된다는 전제 하에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이 필요하다”며 “1년에 한번 하는 배당은 배당락 등으로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는 만큼 금융사의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고 밝혔다.
고령화 심화로 중요성이 높아진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해 “연금 시장에서 좋은 수익을 낸 기관들을 잘 알릴 수 있는 공시제도를 만들어 자금이 우수한 운용사로 갈 수 있는 경쟁적인 환경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금융사 대상의 ‘횡재세’와 관련해서는 “기존에 일부 정치권에서 논의됐던 횡재세는 정책적 목표도 달성하기 어렵고 법률적으로도 위헌 요소가 있어 말이 안 된다”며 “기존과 같은 형태의 횡재세가 추진되면 다시 강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상장사 명맥만 유지하면서 시세조종이나 대주주 사익추구 같은 불공정행위에 악용되는 ‘좀비기업’의 증시 퇴출을 금감원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퇴출돼야 하는 기업이 상장상태로 계속 남아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원칙에 입각해 좀비기업은 과감히 퇴출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사 수장들은 각 사의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경영전략을 해외투자자들에게 과감히 공개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증권, 보험, 카드 등 비은행부문의 수익 창출을 강화해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2~13%를 달성할 것”이라며 “비대면 중심의 영업채널 개편, 개인화 서비스 강화로 성장을 이어가고 (수익을) 주주환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글로벌 전략에 대한 질문에 “현재 베트남에서 그룹 총이익의 5%를 내고 있는데 이를 좀 더 키우고 향후 인도, 중앙아시아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현재 동종업계 대비 125~160% 수준인 발행주식을 줄여 ROE 10%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현재 자기자본의 45%가 해외에 위치해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전체 이익 50% 이상을 글로벌에서 만들겠다”며 “이를 포함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지속적인 성장 원동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고령화 사회 맞춰 자산관리 서비스 디지털화, 초개인화, 글로벌화를 통해 퇴직연금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며 “칼라일과 손잡고 출시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을 시작으로 향후 해외 유수 글로벌 금융사들의 우수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현재 운영자산 5% 수준인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을 향후 26%까지 확대할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는 “기존 건강보험 뿐 아니라 사이버보안 보험, 펫보험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진출에도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국 금융 밸류업을 위한 이같은 노력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도 화답했다.
하비 슈와츠 칼라일그룹 대표는 “지정학적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협력이 중요해졌다”며 “파트너십에 투자하는 것은 곧 신뢰에 투자하는 것인 만큼 칼라일그룹이 한·미 사업 파트너로서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니엘 심코위츠 모건스탠리 공동대표는 “한국에서 민관 협력으로 추진 중인 자본시장 개혁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전 세계 투자자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한국에 대한) 시장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이 진행한 개별 IR 행사에서 뉴욕 소재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몬트 파트너즈의 롭 리 매니징 파트너는 “주주환원에 대한 헌신, 해외투자자 친화적이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독려하는 (한국 금융당국의) 정책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17일(현지시간) 한인금융협회(KFS)와의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뉴욕 월가에서 활약 중인 한인 금융인들에게 한국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홍보와 한미 투자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마크 김 KFS 회장은 “밸류업 성공을 위해서는 자본시장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당국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 이어 금감원은 앞으로도 홍콩 등 주요 글로벌 금융 도시에서 K-금융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IR을 추진할 계획이다.
뉴욕=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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