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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은행 연체율 코로나 이후 최고 2024-05-15 19:43
지난 3월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달보다는 하락했지만, 1분기 말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분기 말 기준 연체율이 높은 데는 고금리 상황과 경기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3%로 작년 4분기(0.38%)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작년 1분기 말에 비해서는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다만 은행들이 3월에 부실채권을 상·매각한 효과로 지난 2월(0.51%)보다는 0.08%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은 분기 말인 3·6·9·12월에 연체 채권을 대규모로 상각하거나 매각한다. 이 때문에 전달에 비해 연체율이 하락하는 특징을 보인다. 지난 3월 정리된 연체채권은 4조2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8000억원 늘었다.
분기 말을 기준으로 봤을 때 올해 1분기 말 연체율은 2019년 3분기 말(0.4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금리 시기에 낮아졌던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셈이다. 다만 신규 연체액은 2월(2조9000억원)보다 5000억원 감소한 2조4000억원이었다.
3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내렸다. 하지만 작년 4분기 말(0.41%), 작년 1분기 말(0.35%)보다는 높았다.
3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1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작년 4분기 말(0.35%)과 작년 1분기 말(0.31%)을 웃돌았다.
3월 말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떨어졌지만 작년 4분기(0.23%), 작년 1분기(0.2%)보다 올라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불안 요인 등으로 인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연체 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 조정 활성화와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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