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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B “밸류업, 해외자금의 한국시장 투자 이끌 것” 2024-05-12 14:13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비디오 컨퍼런스
한국경제 현황은 전반적으로 ‘긍정’ 평가
해외 투자 유치 위한 정책 일관성 주문도
금융위, 밸류업 후속·규제 개선 추진 박차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정부가 상장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이 해외 자금의 국내 투자를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글로벌IB와 진행한 비디오컨퍼런스에서 주요 IB 경영진들은 밸류업을 포함한 정부의 관련 정책과 한국경제의 건전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최근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데 맞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의 일관성있는 정책 추진을 요청했다.
오종욱 JP모건 체이스 대표는 “올해도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자본유출이 우려됐지만, 밸류업 효과 등으로 오히려 증시에 해외 자금이 20조원 가량 유입됐다”며 “현재 외국인 자본 유출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이어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외환시장 선진화,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 밸류업 등에 관심이 많고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장형민 도이치뱅크 상무도 “한국 정부가 현재 추진중인 외환시장 선진화, 청산인프라 개선 등이 진행되면 향후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국채 투자 등이 크게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환율상승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문제는 과거에 비해 심각하지 않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정은영 HSBC코리아 대표는 “국내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자본유출을 우려하는 트라우마가 남아있는데, 우리나라는 이제 대외 순채권 국가로 환율이 다소 상승하더라도 그로 인한 외환 유동성 문제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해외 투자를 이끌어내기 정책 일관성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준환 SG증권 대표는 “반도체 성장세 둔화, 미국 금리 인하 및 내수 회복 여부 불확실성 등으로 하반기 경제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며 “중국경제 둔화 등으로 상대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며, 이럴 때일수록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국가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동헌 BNY멜론 수석본부장은 “작년부터 진행 중인 외환시장 선진화의 방향성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있다”며 “우리나라가 아시아 금융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해외와 달리 적용되고 있는 국제기준·규제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IB의 이 같은 주문에 대해 금융위는 밸류업 가이드라인 초안 확정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등 밸류업 관련 후속 대책을 이어가는 동시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대책과 각종 규제 개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 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부동산 PF연착륙, 금융회사 건전성 강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금융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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