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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경제기사 이렇게 읽어요] GTX-A·B·C노선 연장 추진 수도권 전역 30분 출퇴근 성큼 2024-02-12 23:34
◆ 경제기사 이렇게 읽어요 ◆


지난달 25일 정부가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다'며 대대적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GTX는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광역 철도망입니다. 평균 시속 100㎞ 이상(최고 180㎞)으로 운행해 기존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노선이 개통되면 경기도나 인천에서 서울 도심까지 2~3시간 걸리던 이동 시간이 20~30분 이내로 대폭 단축될 전망입니다.
Q. GTX 노선 구축 현황은.
A. GTX 주요 노선은 서울 도심 3개 거점역(서울역·청량리역·삼성역)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교차되도록 계획돼 있습니다. GTX-A노선은 파주 운정역부터 화성 동탄역까지 이어지는데 정부는 A노선의 수서∼동탄 구간을 올해 3월에,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을 연내에 개통하기로 했습니다. 2028년에는 A노선 전 구간을 완전 개통할 계획입니다. 올해 초 착공하는 GTX-B노선(인천대 입구∼마석)은 2030년에, C노선(덕정∼수원)은 2028년에 각각 개통할 예정입니다.
GTX-A·B·C노선의 연장도 추진됩니다. A노선은 동탄에서 평택까지, B노선은 경춘선을 활용해 마석에서 춘천까지, C노선은 덕정에서 동두천, 수원에서 아산까지 더 잇는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GTX-D·E·F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새롭게 반영해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구간별 개통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Q. 출퇴근 지옥, GTX가 해결할까.
A. 동탄에서 수서로 출근하는 직장인 A씨는 매일 아침 6시 30분에 눈을 뜹니다. 그리고 서울행 광역버스를 잡기 위해 7시에 집을 나섭니다. 버스 안에서 흔들리며 1시간을 보내고, 지하철로 환승해 밀집된 인파 속에서 30분을 보냅니다. 오전 8시 30분, 마침내 그는 지친 몸으로 회사에 도착합니다.
A씨가 GTX-A를 타게 된다면 출퇴근 시간이 대폭 단축됩니다. 동탄에서 수서까지 환승 없이 19분 만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GTX-B가 완공되면 인천에서 서울역까지는 80분대에서 30분으로, GTX-C 완공 시 덕정에서 삼성역까지는 75분에서 29분으로 각각 줄어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가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Q. GTX, '집값 급등 열차'로 달리나.
A. 광역교통망 구축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특히 착공과 개통 발표는 부동산 가격 상승의 중요한 기점입니다. 해당 지역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상업시설과 인프라스트럭처 확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GTX 노선 발표도 부동산 시장에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실수요자들은 '황금 GTX 노선'이 어디일지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평택 지제역 역세권 아파트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는 발표 직후 매물 호가가 1억~2억원 올랐습니다. 다만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당분간 집값 급등은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고금리는 주택 구매 대출 비용을 증가시키고 경기 침체는 실수요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Q. 수도권 쏠림 심화 우려도.
A. 정부는 GTX 요금을 4000원대 중반에서 조정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기본 운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비싼 비용입니다. 주말 10% 할인, 환승 할인 적용, K패스 연계 등을 통해 실질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물가 상승과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에 따라 GTX 요금이 더욱 비싸게 책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높은 요금은 GTX 이용률 감소와 경제적 파급효과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적정 수준에서 결정돼야 합니다.
GTX 일부 노선 운행 속도가 당초 계획보다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동 시간 단축이라는 사업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GTX 속도가 저하된 것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존 선로 공유를 추진하고 중간역도 계속해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GTX 개통으로 인해 수도권 쏠림과 지역 간 불균형이 심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인구와 인프라가 집중되는 반면 나머지 지역은 낙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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