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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크리스마스 잡아라”…레고·티니핑 총출동했다는데 무슨 일 2023-11-21 06:24
완구업계 핼러윈 마케팅 축소 여파로
신제품·홍보행사로 연말대목 선제대응
레고, 쇼핑몰에 6m 케이크트리·체험존

완구업계가 최대 대목인 연말을 앞두고 때이른 크리스마스 맞이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작년 이태원 참사 여파로 핼러윈 마케팅이 대폭 축소됨에 따라 서둘러 크리스마스 행사와 신제품을 선보이며 동심 잡기 경쟁에 돌입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완구기업 레고코리아는 신세계 스타필드와 손잡고 연말 시즌 대표 행사인 ‘레고 크리스마스 체험존’을 예년보다 약 3주 앞당겨 오픈했다. 레고 크리스마스 체험존은 지난 7일 문을 연 스타필드 안성점에서 내년 1월 11일까지, 10일 오픈한 고양점에서는 내년 1월 14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는 ‘레고 스위트 브릭 파티’를 주제로 레고 블럭으로 만든 이색 디저트가 가득한 동화 속 세상을 연출했다. 높이 6m에 달하는 레고 케이크 트리를 포함해 크리스마스 조형물들을 설치했고, 조립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레고 인기제품 최대 40%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레고코리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4분기가 매출 최대 성수기인 만큼 발빠르게 관련 행사를 준비했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몰과 협업을 통해 쇼핑객과 연말 이색 놀거리를 찾는 나들이 수요를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오공은 최근 영국 BBC스튜디오의 인기 어린이 애니메이션 ‘블루이’의 글로벌 공식 캐릭터 완구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연말을 앞두고 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블루이 글로벌 완구가 아시아 시장에 출시된 것은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섞고 만들면 빵처럼 따뜻한 ‘펫 인형’이 나오는 쿠키즈 메이커리 ‘오븐’ 시리즈와 영화 쥬라기 공원 30주년을 기념해 영화 속 인기 캐릭터인 ‘인도미누스 렉스’를 재출시했다. 손오공 관계자는 “완구시장 최대 성수기는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첫째주~셋째주인데 매년 여기에 맞춰 주요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며 “하지만 올해는 크리스마스 신제품 출시가 11월로 예년보다 한 달 당겨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영실업은 ‘시크릿쥬쥬’ 신규 애니메이션과 원조 ‘쥬쥬’ 레트로 인형을 앞세워 어린이부터 키덜트까지 폭넓게 공략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신작 애니메이션 ‘시크릿쥬쥬 별의 보석’의 에피소드 4편 사전 공개를 시작으로 기대감을 조성하는 한편, 이마트를 통해 1990년대 초 쥬쥬 인형을 그대로 복각한 ‘쥬쥬 첫눈 오는 날’ 제품을 출시해 고전완구 팬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SAMG엔터테인먼트도 지난 9월 신규 애니메이션인 ‘새콤달콤 캐치! 틴핑’을 런칭한 이후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신세계 스타필드 등 대형 쇼핑몰과 SAMG 자체 온라인 플랫폼 ‘이모션 캐슬’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SAMG는 지난 10일부터는 스타필드 하남·명지·위례·부천에서 캐치! 티니핑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는 콘셉트로 ‘티니핑 윈터빌리지’ 행사를 진행 중이다. 13m 초대형 마법 케이크 궁전, 디저트숍, 주스 가게, 아이스크림 카 등 티니핑 애니메이션 내 디저트 마을을 그대로 옮겨와 아이들이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온라인에서는 이달부터 ‘티니핑 판티’ 럭키박스 이벤트를 진행하며 약 30만원 상당의 관련 제품을 5만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20일부터는 자사몰에서 일정금액 이상을 구매할 경우 부모님이 좋아할만한 경품을 제공하는 크리스마스 기획전 구매 이벤트도 시작했다.
SAMG 측은 “통상 완구업계에서는 10월 핼로윈 행사를 시작한 이후 크리스마스 시즌 대목을 준비하지만 올해는 핼로윈 관련 행사를 일체 진행하지 않고 핵심 지식재산권(IP)인 캐치! 티니핑 신규 시즌 시작에 맞춰 크리스마스 행사를 이달 초부터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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