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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만 보여줘도 제주여행권 2장”…방문만 제발, 파격 미분양 판촉 2023-03-18 19:36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10년여 만에 최대 수준으로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분양현장에서는 파격적인 판촉 수단이 등장하고 있다.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방문만 해도 상품권이나 여행권을 주기도 한다.
18일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경기도 한 지역에서 1057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하는 한 건설사의 분양현장에서는 지난 11일부터 견본주택(모델하우스) 방문 시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판촉을 진행했다.
해당 판촉 문자를 받고 견본주택을 방문, 안내데스크에 보여주면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식이다. 계약 여부는 따지지 않는다.
이 판촉 행사는 다시 주말을 맞은 18일부터 제주도 여행권(2인)으로 바뀌었다. 백화점 상품권으로는 소위 ‘약발’이 먹히지 않아서다.
해당 분양현장은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아파트를 3억원대에 분양하고 있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입주 때까지 2000만원대’ 등 각종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지방으로 갈수록 더 심하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에서는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10%나 깎아주거나 입주 축하금 지급,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정액제 등 파격 마케팅을 다시 꺼내 들었다.
지난 1월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했지만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올해 1월 전국 주택 미분양 물량은 7만5359가구로 2012년 12월(7만5000가구)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5월(2만7000가구) 이후 8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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