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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 PC방 없어도 괜찮아”…무인서비스 뜬다는 이곳 2023-01-27 21:03
GS25·크린토피아, ‘무인세탁함’ 시범운영
CU는 ‘프린팅박스’ 도입…인쇄 수요 공략
팬데믹에 세탁소·PC방 줄자 틈새시장 노려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세탁 수요가 급감하자 단지마다 한두 개씩은 있던 동네 세탁소들이 속속 사라지고 있다.
엔데믹 전환 후 세탁 수요가 조금씩 되살아나는 가운데 세탁소가 없는 지역의 불편함을 편의점이 해소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지난달 12일부터 강원도 속초에 있는 GS25속초5주공점에 ‘무인세탁함’을 설치하고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주거지 상권에 있는 점포에 세탁함을 설치하고 24시간 세탁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무인세탁함 설치는 세탁 전문기업 크린토피아와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소비자가 세탁이 필요한 옷가지를 들고 점포를 방문한 뒤 무인세탁함에 설치된 자체 단말기를 통해 간단히 세탁물을 접수하는 방식이다. 서비스가 완료되면 그 세탁물을 찾아가는 것 또한 가능하다.
GS리테일은 시범운영 범위를 확대하고자 지난 26일 서울 양천구 GS더프레시 양천신은점에도 무인세탁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난 뒤 세탁물을 맡기거나 찾아가는 형태의 서비스를 운영해보겠다는 것이다.
GS리테일과 크린토피아의 실험이 성공해 서비스가 본격화된다면 주거지 상권에서 편의점의 역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후 동네 세탁소가 속속 사라지고 있지만, GS25 점포는 전국 각지에 1만4700여개나 있어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세탁소 수는 작년 6월 기준 2만40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2만2472곳에 달했는데 6개월 만에 2000곳 이상 줄어든 것.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외출복 세탁 수요가 급감하자 동네 세탁소들이 직격탄을 맞은 까닭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크린토피아와 협업은 GS리테일이 무인 서비스와 이색 편의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서가는 계기가 됐다”며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전국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가 무인서비스 확대에 힘쓰는 게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 확산 후 세탁소 등 외출 수요에 의존하는 점포들이 문을 닫자 편의점들이 그 역할을 대신하려 고군분투하는 분위기다. 편의점으로서는 소비자 편의 제공인 동시에 틈새시장 공략 시도다.
GS25와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CU의 경우 앞서 지난해 1월 무인 출력 키오스크 ‘프린팅박스(Printingbox)’를 대거 도입한 바 있다. PC방과 인쇄소 수가 급감하자 프린터기가 없는 1~2인 가구의 인쇄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프린팅박스를 활용하면 PC는 물론, 스마트폰에 저장된 문서나 사진을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클라우드에 업로드한 뒤 인근 기기에서 출력하는 게 가능하다.
복사와 스캔 등 기본 사무업무부터 연말정산 등에 필요한 정부 민원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현재 CU 매장 중 프린팅박스를 설치해 운영 중인 점포는 약 350여곳이다. 이를 상반기까지 600점, 연내에 1000점까지 확대하겠다는 게 BGF리테일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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