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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 MS 시간외거래서 4% 껑충…뉴욕증시 혼조세 마감 [월가월부] 2023-01-25 11:26
24일 나스닥·S&P500·반도체 약보합

NYSE 주요 종목 거래 중단 후 재개
거래 혼란 속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시총2위 마소 EPS·매출 등 엇갈려
‘반독점리스크’ 알파벳 주가 2%하락

미국 간판 기업들 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2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가총액 2위’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이날 증시 마감 직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 결과 초반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 별로 실적이 엇갈리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이 매수에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24일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전반적으로는 약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0.07%, 0.27% 하락했습니다. 중소형주 중심 러셀2000 지수와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각각 0.27%, 0.72% 떨어졌습니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1% 올라섰습니다.
이날 증시 개장을 전후해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거래 혼란이 겹쳤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시스템에 발생한 기술적 오류 탓에 이날 개장 직후 모건스탠리(MS)와 3M(MMM)과 버라이즌(VZ), AT&T(T), 웰스파고(WFC),일라이릴리(LLY), 나이키(NKE), 맥도날드(MCD), 우버(UBER) 등 주요 종목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가 오전 10시께 재개됐습니다.
NYSE는 시스템 문제로 인해 일부 종목들의 ‘개장 경매(opening auction)’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일부 거래가 무효가 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거래소 측이 제시한 리스트에는 251개 종목이 포함됐습니다.
거래 혼란과 관련된 기업 중에는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포함됐는데 글로벌 제조업체 3M (↓6.25%) 과 미국 3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존(↑1.99%) 이 대표적입니다.
이밖에 개장 전 글로벌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JNJ↓0.02)과 대형 방산업체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 (RTX↑3.35%), 미국 주요 철도업체 유니언 퍼시픽(UNP↓3.30%), 미국 5대 주택건설업체인 닥터 호튼 (DHI↑1.37%)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밖에 장 중에는 레이시온 경쟁사인 록히드마틴 (LMT↑1.73%) 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더불어 미국 정부와 같은 신용등급(무디스 기준 AAA)인 것으로 유명한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분기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전날 대비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3M은 직원을 2500명 감원해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지만 지난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6% 이상 하락했습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직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존슨앤존슨과 비슷하게 이익과 매출이 시장 평가와 엇갈렸음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넘게 올랐습니다. 이날 회사는 비일반회계(non-GAAP) 기준으로 조정된 주당 순이익(EPS)이 2.32 달러이고 매출은 527억5000만달러라고 밝혔습니다. EPS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2.29달러)를 넘겼지만 매출은 시장 예상(529억4000만 달러)을 밑돌았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주 1만명 해고와 더불어 이번 주 오픈AI 투자를 발표한 점에 주목해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이 앞으로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다만 이후 다시 매도세가 커졌습니다.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설명회에서 회사 경영진은 PC· 클라우드 관련 사업 부진 가능성을 이유로 다음 분기 가이던스(매출 목표치) 를 505억~515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시장 기대치(524억3000만 달러)에 못미쳤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장 마감 후 반도체 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0.63%)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뚜렷한 비관론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는 0.82% 오르는 식으로 거래됐습니다.
한편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GOOGL ↓2.09%)은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디지털 광고 시장 사업 관행과 관련해 반독점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나온 여파로 주가가 약 2%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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