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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치고받은 美中, 수출입은 사상 최대 2021-12-08 21:09
대만, 베이징동계올림픽 등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 수위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지만 양국 간 교역액은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올해 1~11월 미·중 간 무역액은 지난해 대비 30.2% 늘어난 6823억2000만달러에 달했다"며 "올해 양국의 교역 규모는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의 정치적 긴장감이 커지는 것과 관계없이 무역을 통한 미·중 간 거리는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중국의 대미 수출은 올해 11개월간 전년 대비 28.3% 증가했고 수입은 36.9% 늘어났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미국의 에너지와 농산물 구매를 크게 늘렸고, 미국도 중국의 공산품 수입 규모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급난과 인플레이션은 미국이 대중 무역을 늘린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톈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공급 부족 사태를 완화시키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며 "중국의 저렴한 공산품이 없었다면 미국 인플레이션 현상은 더욱 심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중국은 전력난을 겪으면서 미국으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대폭 확대했다. 대표적인 예가 국유 기업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이다.
시노펙은 지난달 미국 벤처글로벌과 사상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빠르게 치솟고 있는 물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중국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걷어낸다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수 있고, 중국의 대미 수출도 늘릴 수 있어 양측에 모두 윈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달 CBS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에 따라 관세 정책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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