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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임금 14년만에 최대 인상"…미국 직장인들은 좋겠네 2021-12-08 21:05
미국 기업들이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년 임금을 인상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기업들의 내년 예상 임금 인상률이 평균 3.9%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응답 기업 중 약 39%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내년도 임금 인상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22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절반을 넘는 기업이 직원을 1만명 이상 보유하고 있다.
WSJ는 "최근 민간 부문의 임금 인상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올해 기업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구인난으로 인해 직원을 유치하고자 임금 인상, 보너스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내년에도 임금 인상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최근 실적 발표에서 빅로츠, 갭 등 일부 기업은 내년도 임금 인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기업들은 최저임금, 평균 급여 등 사내 모든 급여 수준을 전반적으로 올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지속적인 임금 인상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소비자물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며 "높은 임금과 물가가 상호작용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상승해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0일 발표될 예정인 11월 CPI가 6.7%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월 민간 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기보다 4.8% 오르며 5개월 연속 4%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 평균 인상률은 3.3% 수준이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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