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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스피 상장 나선 한솔섬유…의류株 한세실업과 '맞짱' 2021-12-08 20:16
레이더M ◆
국내 3대 의류 제조업체로 꼽히는 한솔섬유가 내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연구개발 자금을 마련하고 기존 투자자에게 자금 회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솔섬유는 최근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공동 주관사로 합류했다. 내년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한솔섬유는 한세실업, 세아상역과 함께 국내 3대 의류 제조회사 중 하나다. 1992년 설립됐으며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부문에 주력해 왔다. 창업주 이신재 회장과 국회의원 출신 문국현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한솔섬유는 갭과 바나나리퍼블릭, 빅토리아시크릿, 유니클로, 언더아머 등 유수의 해외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월마트와 JC페니 같은 도소매 업체도 거래처로 확보했다.
한솔섬유는 3차원(3D) 가상의류 시스템에 투자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의류 샘플(표본)을 직접 제작하는 대신 3차원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완성하는 콘셉트다. 이를 통해 공정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게 회사 측 구상이다.
한솔섬유의 기업공개(IPO) 행보는 어느 정도 예견된 바다. 앞선 지난 상반기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을 주주로 맞이하며 580억원을 확보했다. 상장 전 투자 유치 형태로 재무적 투자자(FI)를 모집한 것이다. 당시 스틱운용은 KDB캐피탈과 함께 이 회장 지분 15%를 인수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한솔섬유 매출액은 1조2006억원, 영업이익은 552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약 22%, 40%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493억원에서 344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3대 의류 제조업체 중 한세실업만이 유일한 상장사다. 현재 코스피에서 한세실업 시총은 약 8600억원이며, 15배 안팎 주가수익비율(PER)을 인정받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해 한솔섬유의 예상 기업가치를 6000억~7000억원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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