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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 결제시스템서 러 퇴출 압박 2021-12-07 17:18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하면 러시아를 국제 금융거래에서 배제하는 안을 포함한 초강력 경제 제재를 실행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과 러시아 간 영상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의 군사행동을 막기 위해 기선 제압에 나서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CNN은 복수의 미국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최고 수준의 경제 재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들과 러시아 대형 은행, 에너지 기업에 대한 제재뿐 아니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달러 결제 시스템에 러시아가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달러 결제 시스템 접근 차단은 수출입 거래에 달러를 활용할 수 없게 하는 초강력 제재로, 사실상 '국제 금융거래 퇴출'을 의미한다. 현재 북한과 이란이 이 제재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유럽의 동맹국들이 달러 등 외화 환산 능력을 겨냥한 제재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곧 개최될 미·러 영상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군사행동 위험에 직면해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추가 병력 배치 가능성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옛 소련 국가의 나토 동맹 가입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러시아의 방침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CNN에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의 레드라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유럽에 추가 병력을 배치해 긴장한 동맹국들을 안심시킬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 안보협의체에 가입해 있는 인도와 군사기술 협력을 하며 외교적 맞대응에 나섰다. 이날 뉴델리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2030년을 시한으로 한 양국 간 군사기술협정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양국의 연간 무역 규모를 300억달러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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