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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이퍼링 내년 3월 종료" 2021-12-07 17:18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동성 공급 축소(테이퍼링)가 내년 3월에 종료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이퍼링이 당초 예정했던 일정보다 3개월 정도 앞당겨지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방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자 연준이 보다 적극적인 정책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WSJ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 같은 테이퍼링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지난달부터 매달 채권 매입액을 150억달러씩 줄여나가는 테이퍼링에 돌입한 상태다. 매월 1200억달러(국채 800억달러·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 규모 유동성 공급액을 줄여나가는 일정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내년부터 이 계획에 보다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해왔다. 내년 3월 테이퍼링을 종료하겠다는 일정은 골드만삭스와 같은 민간 투자은행에서 전망한 것과 일치한다. 이렇게 테이퍼링 일정을 앞당김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시기 역시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WSJ는 테이퍼링 일정을 앞당기는 것은 연준이 내년 봄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놓는 조치라고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에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말 연임이 결정된 이후 인플레이션에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을 시사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공급망 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금리 인상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테이퍼링 시간표를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WSJ는 연준이 이달 열릴 FOMC 정례회의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일시적'이라는 수식어를 삭제하고, 내년 중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보다 명확하게 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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