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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모처럼 볕드나… 우리금융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동반강세 2021-07-22 12:21
금융지주들의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4대 금융지주사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가 올 상반기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동종업계 호실적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22일 정오 기준 우리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3.11% 오른 1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21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대폭 상회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영향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올 2분기 순이익 7526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9.15% 증가한 1조9834억원을 기록하며 지주사 전환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우리금융지주의 약진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라는 평가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5.1% 크게 증가했고 수수료이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 규모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며 "핵심이익 증가와 낮은 비용부담을 바탕으로 고수익성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손비용이 690억원에 그친데다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도 상당폭 개선되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의 깜짝 실적에 22일 실적 발표를 앞둔 하나금융지주KB금융도 강세다. 22일 오전 11시 기준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4.27% 오른 4만4000원에, KB금융은 2.57% 증가한 5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3.06%), BNK금융지주(2.71%), JB금융지주(2.52%), DGB금융지주(2.05%)도 호실적 기대감에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대 금융지주의 실적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컨센서스 합계는 3조707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 모두가 중간배당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중간배당금 금액 확정을 앞두고 있고, KB금융신한지주도 그간 중간배당 의지를 보여온데다 높은 분기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중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지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은행의 배당정책 변화에 따라 향후 배당성향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은행의 배당수익률은 국고채(3년물) 금리 및 정기예금 대비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분기·중간 배당을 실시한다는 점이 의미 있다"며 "신한, KB, 하나금융의 경우 높은 수준의 자본비율과 비은행 자회사 선전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배당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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