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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투자 레슨] 美 국민신발 '크록스' MZ세대 공략 성공 2021-06-11 04:05
Q. 거리에서 '크록스'라 불리는 독특하게 생긴 신발을 어린이들이 많이 신고 있어서 찾아봤더니 미국에 상장된 기업이었습니다. 대형병원 의사들도 많이 신고 다니는 이 신발을 만드는 회사의 투자 포인트나 성장성이 궁금합니다.
A. 크록스(CROX.US)는 독특한 스타일과 편의성으로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신발 브랜드입니다. 자체 개발한 특수 소재를 활용해 신발을 제작하는데 대표 제품인 '클로그(Clog)'는 편안하면서도 가볍고 냄새와 미끄러짐에 강해 레저용으로도 사랑받는 제품입니다.
코로나19 반사 수혜로 2020년 크록스의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했습니다. 셧다운의 충격에 2020년 S&P 의류 업종의 주당순이익이 40% 급감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입니다. 외부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편안한 차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주당순이익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대비 최소 31%에서 최대 901%까지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더불어 야외활동 증가에 실적은 계속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벼우면서도 미끄러짐에 강해 물놀이 등 레저용 수요도 많은 제품입니다. 이 같은 특성으로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와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크록스는 최근 발표한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하며 지속 성장에 따른 자신감도 피력하고 있습니다. 2021년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50% 상승한 19억4000만~20억8000만달러를 제시했고, 영업이익률도 18~19%에서 22~24%로 상향했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크록스의 투자 포인트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MZ세대 내 침투율 확대는 장기 경쟁력으로 작용합니다. 글로벌 주요 소비 계층은 기성세대에서 MZ세대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어 이들 소비 성향 파악이 중요합니다. MZ세대는 실속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동시에 개성을 드러내는 것 또한 중시합니다. 디지털 환경에도 익숙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은 소비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크록스는 이 모든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며 M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MZ세대의 개성 표현 욕구를 자극하는 것은 크록스의 액세서리 아이템인 '지비츠(Jibbitz)'입니다. 투박하거나 밋밋할 수 있는 제품에 자신만의 액세서리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은 젊은 소비층을 주목시킵니다.
디지털 채널도 잘 활용하는 회사입니다. 마케팅 플랫폼으로 부상하는 '틱톡'에서 노출을 높여 신규 소비층 확대에도 성공했으며 최근 중국과 한국에서 라이브커머스에도 진출했습니다.
크록스는 글로벌 위기 상황 속 경쟁력을 발휘하며 2020년 3월 저점 대비 10배 이상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다만 이런 단기 급등에도 가격 부담은 높지 않습니다. 현 주가는 글로벌 경쟁사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2.5배보다 낮은 16.6배 정도에 거래되고 있으며 향후 의류 업종 이익 추정치 상향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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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 신한금융투자 책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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