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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美서부에 UAM 법인 설립 2021-06-10 20:44
한화그룹의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맡고 있는 한화시스템이 연내 미국 캘리포니아에 UAM 법인을 만든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사진)는 10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기조연설에서 "올해는 UAM 사업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액션을 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가장 큰 계획은 미국 UAM 서비스 법인 설립"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UAM 미국 법인 설립은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UAM 표준을 만들고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유럽·아시아 등에서 서비스 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인 소재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UAM 기체인 '버터플라이' 설계·개발을 함께 진행 중인 오버에어의 본사가 있는 로스앤젤레스나 실리콘밸리 인근이 거론된다.
미국 법인 설립과 관련해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유럽·아시아와 함께 향후 글로벌 UAM 시장의 최소 3분의 1을 가져갈 미국에서 기체 비행 등과 같은 실증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버에어와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까지 버터플라이 시제기 제작을 끝내고 비행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시스템이 미국에 세우는 법인이 UAM이 아닌 'UAM 서비스' 법인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단순 기체 제작에 그치지 않고 예약→탑승수속→교통연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이날 엑스포에 참석한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한화시스템만이 전시관 전체를 UAM 서비스 관련 내용으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전시관에서는 스마트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으로 여의도 버티포트(UAM 이착륙 터미널)에서 수서포트까지 가는 에어택시 예약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일반택시 이용 시 1시간15분(2만5000원)이 걸리지만 에어택시를 타면 5분(약 7만원·㎞당 3000원 기준) 걸린다는 비교도 가능하다. 용인에서 서울 광화문까지는 15분, 서울에서 인천까지도 약 2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배터리만 가득하면 최고 320㎞ 속도로 하늘을 날기에 가능한 일이다.
택시·지하철 등 연계 교통수단 동시 예약도 된다. 또 터미널에 도착해 에어택시까지 걷기만 해도 자동 안면인식·수화물 체크·보안 검사 등 과정을 끊김 없이 진행하겠다는 뜻에서 스마트 탑승수속 코너를 마련했다.
그 밖에 실물의 약 3분의 1 크기 버터플라이를 전시해 어떤 원리로 하늘을 날게 되는지 직접 볼 수 있게 했다. 버터플라이에는 틸트로터(Tilt-rotor)가 전후방에 4개 장착된다. 헬리콥터 프로펠러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고 소음도 훨씬 덜하다. 이착륙 시에는 수직으로, 비행 시에는 수평방향으로 구부러지며, 1개 로터가 고장 나도 나머지 3개만으로 안전 비행이 가능하다는 게 한화시스템 설명이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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