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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채굴이 친환경? 2021-05-17 19:43
◆ 코인 투기 광풍 ◆
일론 머스크가 최근 비트코인 결제 지원 철회 이유로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환경·책임·투명경영(ESG)을 다룬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보고서는 머스크의 견해와는 달리 비트코인 채굴 시 많은 양의 전력을 소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 등으로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가상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과 함께 '비트코인과 ESG'란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가 인용한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 자료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채굴 시 친환경 발전 비중은 39%로 전 세계 친환경 에너지 발전 비중인 2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관이 실시한 채굴에 소요되는 에너지원 출처 응답에 따르면(중복 포함) 수력(62%), 석탄(38%), 천연가스(36%), 풍력(17%) 등 순으로 집계돼 수력 등 친환경 에너지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비트코인은 매년 110TWh(테라와트시) 정도의 전력을 소비해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약 0.5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스웨덴이나 말레이시아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채굴에 쓰이는 에너지 방식이 전환되는 이유로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에 따른 경제적 효율성이 꼽힌다. 현재 비트코인 채굴 비즈니스에서 매출의 20% 정도가 전기료로 나가는데 특정 지역에서는 이미 수력 발전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경제적이라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5년 뒤면 태양광과 풍력 발전 원가가 석탄보다 더 낮아져 이런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택하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채굴 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북미(63%), 유럽(30%), 아시아(26%) 등 순으로 북미 지역 채굴 사업에서 친환경 비중이 높은 상태다. 이미 가상화폐를 도입한 다양한 관련 기관도 친환경 비트코인 채굴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결제업체 스퀘어는 '비트코인 클린에너지 협회'를 출범시켜 채굴 에너지를 친환경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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