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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억 들여짓고 유령청사, 직원은 세종 특공…혈세날린 관평원 2021-05-18 08:47
관세청 산하기관인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의 '갈지자' 행정에 171억원 예산을 들여 만든 관평원 청사가 유명무실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관세청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대전시 유성구 소재 대전세관을 임차해 사무실로 쓰던 관평원은 자유무역협정(FTA) 업무 등이 늘어나자 2015년 171억원 예산을 받아 세종시 반곡동에 연면적 4915㎡ 규모 신청사 건립 계획을 추진했다. 행정안전부가 2018년 '관평원이 수도권 소재 기관도 아닌데 굳이 세종시로 옮겨야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제동을 걸었지만 이미 청사 건립이 시작됐다는 이유로 이전을 밀어붙였다.
문제는 지난해 5월 신청사가 완공된 이후 본격화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관평원이 이전하려고 하자 행정안전부가 재차 제동을 걸었고 대전시도 지역 공공기관이 떠나는 데 반발했다. 이후 관평원은 뒤늦게 입장을 바꿔 대전세관에 남기로 결정했다. 관평원이 청사 이전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적지 않은 세금을 들여 만든 신청사가 1년 넘게 공실로 남아 있던 셈이다. 이와 관련해 권 의원 측은 "청사 이전 계획에 따라 관평원 직원 49명이 공무원 특별공급(특공)으로 세종시 아파트를 받아 시세차익 수억 원을 올렸다"며 비판에 나섰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세종시 특공은 2015년 이후 관평원 청사 이전이 결정된 데 따라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받은 것"이라며 "세종시 특공을 받기 위해 관평원이 신청사를 지었다는 일각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김정환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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