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태자에서 反트럼프로…머스크 “신당 ‘아메리카당’ 창당” | 2025-07-06 1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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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석 ‘캐스팅보트’ 전략 민주·공화 양당 체제 정조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을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을 벌인 머스크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찬반 2대1 비율로 여러분들은 새 정당을 원하며,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며 “오늘 ‘아메리카당(미국당)’이 여러분들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밝혔다. 전날 머스크가 엑스를 통해 실시한 신당 창당 여론조사에서 찬성 65%, 반대 35%의 결과가 나왔다. 머스크는 또 “낭비와 부패로 우리나라를 파산시키는 일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제’ 속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공화당으로 양분된 미국 기성 정치권을 비판한 셈이다. 머스크는 자신의 정치 전략과 관련해 “상원 의석 2∼3석과 하원 선거구 8∼10곳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매우 근소한 의석수 차이를 고려할 때, 그것은 논쟁적 법안에 결정적 표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며 진정한 국민의 의지를 반영하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양당 체제에 불만을 품은 유권자를 품어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머스크의 신당 전략의 앞길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현대 정치의 특징이 양당제였으며, 수많은 중도 성향의 억만장자들이 수십 년 동안 성공적인 제3당을 꿈꿔왔다”면서 “새로운 영향력 있는 정당을 만드는 데에는 게리맨더링(선거구 조작)과 극심한 정치적 양극화,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투표 자격 요건을 요구하는 주 법률 등 수많은 장벽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주도한 머스크는 OBBBA가 정부 부채를 늘린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차 우대 정책 폐기에 불만을 품은 머스크가 사적인 이유로 법안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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