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감)SK하이닉스 상한가의 '진짜 이유'

백인엽 매니저 매니저 조회 1061
2026-07-31 17:47:50


오늘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제까지의 공포가 무색할 만큼, 오늘 국내 증시는 역사적인 반등을 보여줬습니다.

코스피는 +17.91% 오른 6,595.45로 마감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모두 경신했고, 코스닥도 +11.63% 급등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약 27% 급등했습니다. 테스·티에스이·심텍·대덕전자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도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반등의 가장 큰 원동력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사업을 통해 실제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실적으로 확인해줬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수요를 기반으로 강력한 클라우드 성장 전망을 제시했고, 대규모 AI 투자에도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아마존 역시 AWS의 성장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최근 시장을 압박했던 ‘AI 투자 거품론’을 상당 부분 완화했습니다.

 

반도체 장비기업 램리서치의 실적과 전망도 매우 강했습니다. 램리서치는 6월 분기 매출 6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81억 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와 반도체 장비 수요로 실제 연결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근 반도체주 급락을 증폭시켰던 수급 문제도 완화됐습니다. 레오폴드 아셴브레너의 헤지펀드가 보유한 공개주식 대부분을 시타델이 대규모로 인수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강제매물로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줄어들었습니다. 펀더멘털 호재라기보다는 시장을 짓누르던 악성 수급이 상당 부분 정리됐다는 의미입니다.

 

수급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오늘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8조6,355억 원, 기관은 약 1조6,774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최근 급락장에서 빠져나갔던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 실적을 확인한 뒤 반도체를 중심으로 다시 들어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오늘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도 기존 1,000만 원에서 현금 3,000만 원으로 상향됐습니다. 단기적으로 투기적 레버리지 수요를 억제하고 시장 수급을 안정시키는 장치가 마련됐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우리가 꾸준히 비중을 유지해 온 반도체 종목들도 일제히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특히 테스는 상한가로 마감하며, 그동안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줬습니다.

 

연일 계속된 급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버텨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반등은 단순히 낙폭이 컸기 때문에 나온 기술적 반등만은 아닙니다. AI 투자의 수익성과 반도체 수요를 실적으로 다시 확인했고, 시장을 압박했던 강제청산 수급까지 완화되면서 나타난 반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하루 급등만으로 시장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다음 주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늘 상승분을 얼마나 지켜내는지, 반도체 대형주에서 소부장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공포와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이 주가를 비정상적으로 끌어내렸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시장은 작은 계기만 마련돼도 매수세가 얼마나 빠르고 강하게 돌아올 수 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이번 반등을 계좌 회복의 시작으로 만들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시장과 보유 종목을 살피겠습니다.

 

쉽지 않은 한 주였습니다. 믿고 함께 버텨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와 이번 한 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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