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증시의 최대 화두는 단 2개였습니다. 1)SVB사태로 추가적인 중소형 은행들의 파산 여부와 2)미국 2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입니다.
어제 투자전략에서 설명드렸지만, 제2의 SVB로 거론되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미국 정부와 JP모건 등으로부터 700억달러(약 92조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받았고, 뉴욕주 ‘시그니처 은행’도 SVB와 유사한 시스템 리스크가 감지되어 폐쇄조치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커스터머스 뱅코프(CUBI), 앨라이 파이낸셜(ALLY), 콜롬비아 파이낸셜(CLBK) 등이 위험하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美 정부가 예금자들을 보호해주는 등 빠른 조치를 단행하면서 사건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얼마나 많은 은행들이 파산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에 당분간 보수적인 스탠스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2월 CPI를 설명드리면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대비 +6.0%(예상치 +6.0%)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4%(예상치 +0.4%) 상승했습니다. 이는 모두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치로 비교적 잘 나왔다고 보입니다.
근원 CPI도 전년 동월대비 +5.5%(예상치 +5.5%)를 기록하며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0.5%(예상치 +0.4%) 상승하며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CPI 하락을 주도했지만, 쉘터비(주거비)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쉘터비의 하락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지 모르지만, 쉘터비가 하락한다면 CPI는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어제 방송에서 2월 CPI 결과와 상관없이, 연준은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최종 기준금리 상단도 6.0%대에서 5.5%대로 낮아질 것으로 판단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서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SVB(실리콘밸리은행)처럼 채권 자산 비중이 큰 중소형 은행들의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올리다가는, 중소형 은행의 부실을 키워 그들을 위해 유동성을 풀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동성을 풀면 오히려 물가 상승을 자극하게 되거든요.
따라서 오늘 국내 증시는 전일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가 강하게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제 방송에서 말씀드렸듯이, 저의 전략은 어제 종가와 오늘 아침 시초가에 각각 보유한 현금으로 주식을 매수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아직 SVB사태가 끝난게 아니니 오늘 반등장에서 수익 중인 종목들은 일부 현금화해 또 다른 돌발 변수에 대비하자고 말씀드렸구요. 또 다른 돌발 변수로는 스위스의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의 부실입니다. 향후 어떤 악재로 커 나갈지 예의주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