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증시는 코스피가 장중 2400포인트를 이탈하는 등 투자심리는 극도록 악화된 하루였습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0.87% 하락하며 2400포인트를 간신히 지켜냈고, 코스닥은 오히려 전일대비 +0.18%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코스닥 역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2차전지 섹터의 상승이 아니었다면 매우 좋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종목 222종목 / 하락종목 660종목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상승종목 483종목 / 하락종목 1,027종목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로봇 등 일부 섹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종목들이 조정을 보였습니다.
수급을 살펴보면 코스피는 개인만 유일하게 6,757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장에서 저점 매수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49억원, -4,20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외국인은 최근 하락세를 보인 NAVER를 바닥에서 189억원 가량 매수했고, 2차전지 양극재인 포스코케미칼도 115억원 가량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최근까지 꾸준히 매집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는 매도에 나섰습니다.
기관의 코스피 수급을 살펴보면, 2차전지 양극재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을 유일하게 112억원 매수했습니다. 특이점은 외국인과 기관 모두 KODEX 200 선물 인버스를 가장 많이 매수하면서, 시장 하락에 배팅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상단이 5.5%를 초과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온탕과 냉탕을 오가면서, 상승장에도 도돌이표처럼 인공지능과 로봇, 메타버스, 2차전지, 우주항공 섹터 내에서 반복적인 순환매 장세만 연출하고 있습니다. 어제 장은 인공지능 관련주도 좋았지만 로봇주가 특히 좋았습니다.
특히 로봇주는 국내 협동로봇 1위 기업인 두산로보틱스가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고, 지난 1월 돈이 보이는 뉴스에서도 소개해드린 적 있는 로보티즈는 실외 배송로봇 상용화 기대감에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2차전지 양극재와 페배터리, 메타버스와 XR헤드셋 등 기존 시장 주도테마들이 번갈아 가며 상승했고, 우주항공에서는 대장주인 AP위성과 부대장인 인텔리안테크가 사이 좋게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새로운 테마가 부각되었는데요. 세아그룹이 미국 스페이스X와 특수합금 공급계약을 논의중이란 소식에 세아베스틸지주, 세아특수강, 세아홀딩스 등 세아그룹주들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세아그룹주를 제외하고는 매일 특정섹터들의 순환매 장세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 주도테마가 포트에 없는 투자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본인의 포트폴리오가 시장 상승장에 조금 오르고, 하락장에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한다면 포트를 과감히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여전히 로봇, 자율주행, 우주항공 섹터 등 기존 주도테마 중에서도 많은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MWC 2023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인공지능과 로봇,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은 꾸준히 언론에 부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6월 애플의 세계개발자 회의를 앞두고 메타버스와 VR헤드셋 섹터도 아직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