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최근까지 흐름이 좋았다가, 지난주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 이후부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미국 최종기준금리는 5.25%~5.5%를 가리켰고,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3월 FOMC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금요일 우리 증시는 코스피 -0.98%, 코스닥 -1.16%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뜯어보면 이렇게까지 조정을 받았어야 했나 싶은 상황이었습니다. 먼저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미국의 최종기준금리 예상치는 기존 5%에서 5.5%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럼에도 글로벌 증시는 오히려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1월 CPI 발표 후,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을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고, 3월 FOMC에서 50bp 금리 인상을 주장한 블러드 연은 총재도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는 5.25~5.5%가 적절하다고 밝혔다는 점입니다. 즉 3월 FOMC에서 50bp를 올리자고 한 것은 선제적으로 빠르게 올리자는 것이지, 최종 기준금리를 5.5% 이상 올리자는 의미가 아니었던 겁니다.
따라서 금요일 국내 증시의 조정은 조금 과하지 않았나 생각되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 점은 더 이상 시장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시장이 추세적인 상승을 보여주리란 확신을 가지긴 어렵습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 3월 초까지 국제유가가 80달러 수준까지 상승흐름을 보인다면, 2월 CPI는 1월 CPI보다 더 안 좋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전반적인 시장 흐름은 이정도 살펴보면 될 것 같구요. 지난 금요일 섹터별 흐름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요일 국내 증시는 대부분의 섹터가 하락한 가운데, 특히 2차전지 양극재 종목들의 주가 하락폭이 컸습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도 견조했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의 낙폭이 컸습니다.
반면 폐배터리 관련주들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아이에스동서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성일하이텍과 새빗켐, 코스모화학도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외에는 중국 정부가 ‘희토류 기술’ 수출 금지안을 발표하면서 유니온머티리얼과 동국알엔에스 등 희토류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 주체별 매매 종목도 가볍게 터치해보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여전히 강하게 매수했고,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에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습니다. 기관 역시 KB금융을 강하게 매집했고, POSCO홀딩스와 롯데케미칼, 고려아연 등 2차전지와 화학주 중심으로 매수했습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에코프로비엠과 오스템임플란트, JYP, 성우하이텍을 집중 매수했고, 기관은 에스엠과 성우하이텍, 제이오를 가장 많이 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모두 공통적으로 매수한 종목은 바로 성우하이텍인데요. 최근 배터리 화재 사전 탐지체제를 구축한다는 소식에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배터리를 보호하는 복합소재를 개발 및 판매하고 있는 성우하이텍이 주목받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