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진 한 주였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애플이 향후 판매부진 예상으로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FAANG 기업을 포함한 기술주,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국제 유가 급락에 따라 에너지, 원자재 관련주도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과 셀트리온의 실적 쇼크로 제약바이오 업종이 크게 휘청거렸고, 삼성 폴더블폰 출시 기대감으로 단기 반등에 나섰던 IT종목들은 애플의 급락으로 함께 추락을 맛봐야 했습니다.

국제유가 급락과 세계증시 대장주 애플의 부진은 결국 글로벌 경기 하향 조정과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향후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11월 말로 예정되어 있는 미중 정상회담과 무역전쟁 출구전략이 갖는 의미는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 이번 주(11.19~11.25)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11월 19일(월) :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 연설, 전미주택건설협회 주택가격지수

11월 20일(화) : EU재무장관회의, 영란은행 총재연설

11월 21일(수) : 미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한국 11월 수출입지표, OECD 경제성장보고서

11월 22일(목) : 미국증시 추수감사절 휴장

11월 23일(금) : 마킷 제조업 PMI지수, 블랙프라이데이 시작 

분식회계에 대한 잠정 결론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폐지 실질 심사에 들어갔고, 주식은 거래정지됐습니다. 분식회계와 관련된 논란은 일단락 됐지만 삼성바이오의 행정소송과 소액주주의 집단소송 움직임 등 그 여파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악재라는 인식과 셀트리온 실적 쇼크 역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무난한 실적발표, 향후 셀트리온 그룹의 미국 시장 실적개선 가능성 등이 모멘텀이 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점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미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약값인하 움직임과 공화당/민주당 양당이 공히 약값인하에 찬성하고 있다는 사실, 미국 주요 헬스케어 기업들의 이익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 등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에 여전히 부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내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전후로 주요 기업들의 신약 개발 임상결과 및 기술이전 성과 등이 가시화 되는 만큼 지금 구간부터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옥석가리기가 더욱 예리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주의 대표격인 애플의 주가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급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IT기업과 중소형 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시장의 반등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은 구간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주말 중국이 미국에 무역협상안을 제시했다는 뉴스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한 4~5가지가 빠져있다고 논평했지만 앞으로 다가올 실무협상과 11월 말 미중 정상회담의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에 충분할 만한 진전입니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대한민국 경제구조 상 미중 무역전쟁 해결 보다 더 큰 증시 상승모멘텀을 없을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11월 기술적 반등 이후 충분한 눌림목 과정을 거친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상승 추세를 만들기 위한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상승의 가장 확실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2,100p / 코스닥 지수는 700p 회복 시도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업종별 순환매는 더욱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 시장의 가장 확실한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은 미국 시장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의 약값인하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신약개발 기대감,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 연말 수익률 관리를 위한 수급 결집 등의 요인으로 여전히 최우선 관심업종입니다.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되고 있는 5G, 2차 전지 업종은 낙폭 과대로 접근 가능하고 엔터/미디어 업종은 추세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 높습니다. 또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작 등 연말 소비시즌 모멘텀에 따른 의류/화장품 업종,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이익구조 개선이 기대되는 항공주는 단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여러분, 이번 주도 성공투자 하시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