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사상 초유의 랠리를 기록하면서 일주일 내내 신고가를 갱신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트럼프 감세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에서 기인한 옐런의 금리인상 발언 조차도 오히려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중장기적으로 달러강세에 대한 기조가 살아나고,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서서히 제거되어 가면서 미국 증시의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조정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일시적인 기술적 조정 내지는 차익실현 물량 소화 과정 정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반면 우리시장은 미국 및 선진국 시장의 랠리와 신흥국 시장의 반등에서 철저히 디커플링 되면서 나홀로 부진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정치적 불안 요인 및 가시적인 상승 모멘텀 부족, 원달러 환율 급등락에 따른 외국인 수급약화 등이 시장 잠재적인 위협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삼성 이재용 부회장까지 구속 기소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다만, 4분기 실적시즌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지수의 반등 보다는 IT섹터의 수급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다시 한번 핵심 IT섹터로의 구심점이 모아진다면 지지부진한 시장의 확실한 방향선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번 주 주요일정 & 이벤트 *
2월 20일(월) : 한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2월 21일(화) : 미국 및 유로존 2월 마킷 제조업 PMI지수 발표
2월 22일(수) : 영국 4분기 GDP발표, 영국 상원 리스본조약 50조 관련 토론
2월 23일(목) : 한국은행 금통위 금리결정, 미국 2월 FOMC 의사록 공개
2월 24일(금) : 한국 2월 소비자 심리지수

이번 주 역시 전형적인 재료 공백의 시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이슈까지 마무리 되면서 새로운 시장 방향성을 찾기 위한 터닝포인트가 마련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 금통위 금리결정은 금리 동결이 우세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는 2월 FOMC 의사록 공개가 있습니다. 이번 주 옐런의장의 상하원 출석을 통해 다소 매파적인 금리인상 전망을 확인한 만큼 구체적인 점도표 제시와 금리인상 일정, 트럼프 노믹스에 대한 연준의 입장 등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장은 여전히 답답한 흐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관건은 원달러 환율의 안정과 외국인 수급의 귀환입니다. 느닷없이 불거진 4월 미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를 정부차원의 빠른 대응으로 발 빠르게 불식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흥국 내 차별적인 위치가 재부각 된다면 최근 위태로워진 외국인의 수급 스탠스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많다는 판단입니다.

4분기 실적시즌에서도 확인된 바와 같이 IT섹터의 괄목한만한 실적 성장 및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경기민감 섹터의 이익성장세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중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 차례 강조해 드린 IT종목군 내 핵심적인 종목들 위주로의 포트 구성과 환율 변동에 따른 내수주 등 틈새종목을 차선책으로 대응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투자자 여러분, 다음 주도 성공투자 하시고 기분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