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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못만드는 일본 “앞으로 군대계급 쓸것…자위대원 사기진작위해”	2025-11-13 18:18
내년 자위대법 개정 추진 일본 정부가 자위대의 계급 명칭을 군대와 비슷한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자위대는 명목상 군대가 아니어서 그동안 독자적인 계급 명칭을 사용해왔다. 13일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국제 표준화 측면에서 일본 정부가 자위대 계급명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내년 중 자위대법을 개정해 이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위력 핵심인 자위대원이 높은 사기와 긍지를 갖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계급 명칭 변경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계급 변경은 국제 표준화를 위한 것”이라며 “정당 간 합의도 고려해 속도감 있게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지난달 작성한 연립정권 합의서에서도 자위대 계급명, 복제, 직종 등의 국제 표준화를 2027년 3월까지 실행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산케이는 “일본 주변의 안보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군사용어를 쓸데없이 피하는 관습을 고쳐 국방조직으로서의 자위대 위상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자위대 계급은 가장 높은 ‘장’(將)부터 일반 병사 중 가장 낮은 ‘2사’(2士)까지 16단계로 나뉜다. 명칭이 바뀌면 4성 장군과 3성 장군 모두 ‘장’으로 부르던 것을 각각 ‘대장’과 ‘중장’으로 나눠 부르게 된다. 4성 장군은 통합막료장(한국의 합참의장)이나 육해공막료장(한국의 참모총장)이 해당된다. 아울러 ‘1좌’(1佐)와 ‘1위’(1尉)는 각각 ‘대좌’, ‘대위’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좌와 3좌는 중좌와 소좌로, 2위와 3위는 중위와 소위로 변경할 예정이다. 일반 병사인 1사와 2사는 1등병, 2등병으로 바꿀 방침이다. 자위대의 계급을 영어로 바꾼 것은 미군과 같다. 하지만 일본어로 하면 계급호칭이 다르고, 1좌와 3좌 중에 어느 쪽 계급이 높은지 국민이 알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산케이는 “방위성 내에는 현재 계급 명칭이 익숙해 변경이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며 “계급과 직종 명칭 변경은 과거에도 정부·여당이 검토했지만 실천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군대 못만드는 일본 “앞으로 군대계급 쓸것…자위대원 사기진작위해”

2025-11-13 18:18

내년 자위대법 개정 추진

일본 정부가 자위대의 계급 명칭을 군대와 비슷한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자위대는 명목상 군대가 아니어서 그동안 독자적인 계급 명칭을 사용해왔다.
13일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국제 표준화 측면에서 일본 정부가 자위대 계급명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내년 중 자위대법을 개정해 이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위력 핵심인 자위대원이 높은 사기와 긍지를 갖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계급 명칭 변경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계급 변경은 국제 표준화를 위한 것”이라며 “정당 간 합의도 고려해 속도감 있게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지난달 작성한 연립정권 합의서에서도 자위대 계급명, 복제, 직종 등의 국제 표준화를 2027년 3월까지 실행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산케이는 “일본 주변의 안보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군사용어를 쓸데없이 피하는 관습을 고쳐 국방조직으로서의 자위대 위상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자위대 계급은 가장 높은 ‘장’(將)부터 일반 병사 중 가장 낮은 ‘2사’(2士)까지 16단계로 나뉜다. 명칭이 바뀌면 4성 장군과 3성 장군 모두 ‘장’으로 부르던 것을 각각 ‘대장’과 ‘중장’으로 나눠 부르게 된다. 4성 장군은 통합막료장(한국의 합참의장)이나 육해공막료장(한국의 참모총장)이 해당된다.
아울러 ‘1좌’(1佐)와 ‘1위’(1尉)는 각각 ‘대좌’, ‘대위’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좌와 3좌는 중좌와 소좌로, 2위와 3위는 중위와 소위로 변경할 예정이다. 일반 병사인 1사와 2사는 1등병, 2등병으로 바꿀 방침이다.
자위대의 계급을 영어로 바꾼 것은 미군과 같다. 하지만 일본어로 하면 계급호칭이 다르고, 1좌와 3좌 중에 어느 쪽 계급이 높은지 국민이 알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산케이는 “방위성 내에는 현재 계급 명칭이 익숙해 변경이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며 “계급과 직종 명칭 변경은 과거에도 정부·여당이 검토했지만 실천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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