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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호황' 이커머스기업 티몬 IPO 순항…창사 10년만에 월간 첫 흑자 2020-04-02 15:29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로 이커머스업계가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의 대면 접촉을 꺼리다보니 '혼거래(혼자 거래)'가 대세가 됐기 때문인데요.
이 가운데 티몬의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티몬이 창사 10년 만에 처음으로 월 기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 덕택에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인데요.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만성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수익 개선의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티몬은 지난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월간 기준으로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월 기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소셜커머스로 출발해 조 단위 거래액을 기록하는 업체 중 첫 사례로 알려졌습니다.

쿠팡, 위메프와 함께 티몬은 매년 고성장을 거둬왔지만,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와 출혈경쟁에 흑자는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티몬은 이번 흑자 달성이 단발성이 아닌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어진 실적 개선에 따른 흑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이번 흑자 전환이 일회성에서 끝나지 않고 분기 또는 연간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구조를 계속해서 강화하겠다"며 월 100억 원 흑자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티몬은 흑자 기조를 바탕으로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진행 중인 기업공개 준비에도 속도를 높입니다.

티몬은 이달 중 상장주관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입니다.

만년 적자를 기록해온 탓에 테슬라 상장 등 특례제도 활용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 상장은 적자이지만 성장세가 계속되는 기업이 증시에 입성할 수 있도록 만든 특례제도입니다.

다만 티몬이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엔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습니다.

최근 이커머스 업계는 롯데가 이달 말 통합 온라인몰 출시를 예고하는 등 대기업들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매출 규모 등을 봤을 때 티몬은 위메프나 쿠팡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져,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할지도 미지수입니다.

티몬이 치열한 이커머스 경쟁 속에서 업계 첫 증시 입성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