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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커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새 협상안 제시 2019-03-13 09:07
【 앵커멘트 】
대형 생명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비상장사인 교보생명이 올해 하반기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투자자들(FI)이 갈등을 빚으면서 신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생명한화생명은 지난 2010년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빅3 생보사 가운데 증시에 입성하지 못한 곳은 교보생명이 유일합니다.

문제는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갖고 있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팔면서 시작됐습니다.

교보생명은 이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2015년까지 상장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했습니다.

당시 계약에는 3년 안에 상장하지 않으면 해당 지분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게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재무적투자자들이 지난해 10월 풋옵션을 행사했고, 주당 24만 원에 샀던 지분을 주당 40만 원, 약 2조 원에 사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

주목할 점은 교보생명이 아닌 신창재 회장 개인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신 회장 개인이 조달하기에는 막대한 금액.

재무적투자자들은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는데, 여기서 이길 경우 신 회장 지분을 압류해 제3자에게 넘겨버릴 수도 있습니다.

즉 신 회장이 경영권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한 겁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투자자간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IPO는 하반기에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신 회장과 재무적투자자들의 협상이 깨지면 IPO는 사실상 중단됩니다.

신 회장은 최근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상안에는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한 지분 매입이나 제3자 매각 추진 등이 포함됐습니다.

창사 60년을 맞은 교보생명의 경영권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신창재 회장의 위기 대응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