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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北미사일 쇼크`…코스피 장중 49P 급락 2017-08-11 19:48
한반도 긴장 수위가 급격하게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이 본격적인 영향권에 접어들었다.
11일 코스피는 외국인이 최근 3거래일 동안 1조원이 넘는 '매물 폭탄'을 쏟아내면서 장중 한때 49.27포인트(2.09%) 떨어진 2310.20까지 추락했다가 이후 일부 낙폭을 만회해 전일 대비 39.76포인트(1.69%) 하락한 2319.71로 마감했다.
이날 하루 외국인은 65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는데 이는 2015년 8월 24일 7300억원 순매도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아시아 증시도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63%, 홍콩 항셍지수가 2.04% 동반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당 원화값은 종가 기준 1143.5원으로 전날 종가(1142원)보다 1.5원 떨어졌다. 원화값은 이달 들어 북한과 미국이 강대강 대치를 시작한 지난 8일(종가 기준 1125.1원) 이후 18.4원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한반도 불안이 시장의 원화 매도 심리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8일 58bp(1bp=0.01%포인트), 9일 64bp, 10일 66bp 등으로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해외 증시도 바짝 경계감을 드러냈다. 뉴욕증시가 3일 연속 추락한 가운데 10일(현지시간) 낙폭을 한층 키웠다. 이날 다우지수는 0.93%, 나스닥지수는 2.13%나 급락했다. 독일과 영국 증시도 1%대 하락해 동반 급락세를 연출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하루 새 45%가량 치솟으면서 작년 미국 대선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서울 = 최재원 기자 / 김규식 기자 /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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