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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와 韓流 결합…고부가 콘텐츠 만든다 2017-07-17 19:52
SKT·SM엔터 전략적 제휴
정보통신기술(ICT)과 한류 콘텐츠 강자가 손을 잡았다.
국내 이동통신 1위 기업인 SK텔레콤과 엑소·동방신기·슈퍼주니어 등 한류 스타를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가 미래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을 위해 계열사 지분을 상호 인수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두 회사는 17일 서울 삼성동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SK텔레콤 음향기기 계열사인 아이리버와 SM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예능 콘텐츠 제작 계열사인 SM컬처앤콘텐츠(SM C&C)를 주축으로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일단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아이리버SM C&C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로 SK텔레콤SM C&C 2대주주가 되고,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리버 2대주주가 된다.
아이리버SM C&C는 증자대금을 활용해 각자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상대방 계열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먼저 아이리버는 한류 콘텐츠 기반 신규 사업을 위해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SM MC)와 합병하고, 300억원을 들여 SM LDC를 100% 자회사로 인수한다. SM MC는 지난해 출범한 모바일 콘텐츠 제작회사로, SK텔레콤이 46%, SM엔터테인먼트가 5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M LDC는 일본팬을 대상으로 연예인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아이리버와 SM MC 합병 비율은 1대1.6041745, 합병 법인 최종 지분율은 SK텔레콤 46%, SM엔터테인먼트 계열 20.6%가 된다. 이번 M&A를 통해 아이리버는 주력 제품인 고품질 음향기기 '아스텔앤컨' 등에 SM 콘텐츠를 더해 일본·중국·동남아 K팝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엑소 로고가 새겨진 아스텔앤컨 이어폰·헤드셋이나 샤이니 멤버 목소리로 대화하는 인공지능(AI) 스피커를 개발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SM C&CSK텔레콤 자회사 SK플래닛 광고사업을 660억원에 100% 인수한다. 이를 통해 SM C&C는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쓰'를 벤치마크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덴쓰는 전통적 광고사업에서 벗어나 광고주에게 선투자를 받는 방식으로 콘텐츠 제작과 배급까지 참여하고 있다. SM C&C는 중국과 동남아 광고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는 이종산업 간 결합을 통해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SK텔레콤으로서는 2013년 음원 서비스 멜론 매각 이후 부족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M&A는 박정호 사장이 올해 초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취임사에서 "혼자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를 통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SM엔터테인먼트도 SK텔레콤과의 전략 제휴를 통해 ICT 분야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올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17에 SK C&C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결합한 음성비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콘텐츠와 ICT 접목을 시도해 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서로 다른 회사 간 역량과 인프라스트럭처를 공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SK그룹 신경영방침 '딥 체인지 2.0' 대표 사례"라며 "한류와 ICT 결합을 통해 5년 내 10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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